대전예술의전당 그랜드시즌 개막
올해 78개 작품 118차례 공연
장르와 콘셉트 살린 공연 다채

스트라스부르오케스트라.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대전예술의전당(관장 김상균)은 대전방문의해 2년 차를 맞는 올해 품격 있는 공연, 깊이 있는 교육, 최고의 서비스로 예술가들과 예술을 사랑하는 관객들이 열정을 나누고 감동을 더하는 소통 문화공간으로의 도약을 꿈꾼다. 대전예당의 2020 그랜드시즌은 올해 장르와 콘셉트를 살린 일곱 개의 컬렉션으로 구분해 78개 작품, 118회 공연으로 티켓을 오픈하고 관객을 찾는다.

◆ “협업으로 지역예술 발전 견인”

프로젝트 대전에선 원도심 활성화와 공연예술 대중화를 위해 공연장이 직접 시민을 찾는 움직이는 ‘인아웃 콘서트’를 오는 5월과 10월에 선보이고 단재 신채호 천고 발행 100주년을 맞아 대전청소년합창단과 공동 제작하는 창작 합창음악극 ‘단재의 혼’이 3월에 마련된다. 이와 함께 대전시립교향악단, 대전시립합창단과이 함께 베토벤 탄생 250주년,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로 베르디 ‘레퀴엠’을 6월, 베토벤 ‘장엄미사’를 9월에 개최한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 선진화된 제작시스템 도입

시그니처 컬렉션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대전예당이 직접 맡는다. 9월 한·러수교 30주년을 기념해 고골의 대표작 중 하나인 ‘결혼’을 연극계 황금콤비 김광보 연출, 고연옥 작가의 각색으로 선보인다. 11월에는 로마오페라극장 프로모션 오페라를 아트홀 무대로 옮겨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로 선정되기도 한 ‘라 트라비아타’를 세계적 연출가 고(故) 프랑코 제피렐리 버전으로 무대에 올린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한 작은 음악제 ‘베토벤 아벤트’도 알차게 준비했다.

◆ 홍콩·프랑스·폴란드·스위스 전통 오케스트라

오케스트라 컬렉션에선 뉴욕필 음악감독 얍 판 츠베덴의 홍콩필하모닉이 3월에,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오케스트라 공연이 4월,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루돌프 부흐빈더가 직접 지휘 및 연주하는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가 9월, 안드레이 보레이코가 지휘하고 2015년 쇼팽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샤를 리샤르 아믈랭이 협연하는 바르샤바 필하모닉이 대전을 찾는다.

창작 무용극 두보.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 시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아이콘 컬렉션은 힐러리 한과 율리아 피셔, 바이올린 여제(女帝) 재닌 얀센의 리사이틀이 5월, 프랑스 피아니즘을 가장 이상적으로 표현하는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타로의 리사이틀이 6월, 가곡의 왕 슈만의 최고 걸작인 ‘시인의 사랑’, ‘여인의 사랑과 생애’을 9월에 만날 수 있다.

◆ 원작을 뛰어넘는 전율의 무대

드라마 컬렉션은 네 편의 연극으로 찾아온다. 지이선 작가와 김태형 연출이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베스트셀러를 무대로 옮긴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2월에, 5월에는 소리꾼 이자람이 들려주는 헤밍웨이의 역작 ‘노인과 바다’, 11월에는 희곡보다 드니 뵐니브 감독의 영화로 더 많이 알려진 신유청 연출의 ‘그을린 사랑’, 송년에는 20년간 사랑받아온 대학로 베스트셀러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가 시민을 찾는다.

◆ 동·서양 무용의 현재와 미래

댄스 컬렉션에선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현대무용의 놀라운 결합을 볼 수 있는 프랑스 국립 크레테유 카피그 무용단의 ‘픽셀(Pixel)’이 6월, 중국 천재 시인 두보의 일대기를 그린 중국 충칭가극무극원의 창작 무용극 ‘두보’가 8월, 유니버설발레단의 유쾌한 희극 발레 ‘돈키호테’가 9월에 열린다. 또 매년 온 가족이 기다리는 크리스마스 발레 ‘호두까기인형’이 올해도 국립발레단의 무대로 열린다. 마지막 컬렉션은 올해 새로이 선보이는 ‘키즈·유스’다. 5월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이 듣는 ‘생애 첫 클래식’을 표방하는 핑크퐁 클래식 나라 ‘뚜띠를 찾아라’, 고생한 수험생을 위한 음악회가 11월, 8월에는 작년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영상과 디즈니 콘서트 싱어즈의 연주가 어우러지며 큰 호응을 받았던 ‘디즈니 인 콘서트’를 선보인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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