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어디?, 취직은 언제? 상대방에게 상처가 될 수도
조언보다는 칭찬을, 선물과 함께라면 금상첨화

경자년 ‘설’이 다가왔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반가운 이들을 오랜만에 만나는 시간이지만 때론 뜻하지 않게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특히 무심코 내뱉은 말들이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기도 한다.

가족이라서, 상대방을 생각해서 하는 말이라고는 하지만 ‘몇 등을 하느냐’, ‘대학은 어디를 갔느냐’, ‘취직은 언제 하느냐’, ‘결혼할 사람은 있느냐’, ‘출산은 언제 하느냐’ 등의 말은 당사자의 속을 뒤집기도 한다.

가족이라도 허락되지 않는 말이 있다. 하지 않아도 될 얘기나 괜히 해서 듣는 사람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오랜만에 만나 딱히 할 말이 없다면 조용히 등 한 번 두드려주고 칭찬 한 마디를 건네는 게 보다 나은 방법이다. 여기에 선물을 곁들인다면 금상첨화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잠시 내려놓아야 한다.

이번 설에는 가족을 향한 말들이 서로에게 칼날이 되지 않도록 세심히 살피고 서로를 아끼는 마음을 표현해 보자.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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