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시설관리공단 제공

#1. 생일 축하해
내가 제일 먼저지? 이번 생일에는 멋진 정장 한 벌 해 주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당신 정장 좋아하잖아. 멋진 내 남편. 저번 주에 음식해 간 거 맛나게 먹었어? 남들은 먹을 것 때문에 각방썼다면 웃겠지? 각방 썼던 메뉴(동태전, 호박전…) 사랑해. 더 많이 해주고 싶었는데…. 우리 아이만큼 당신한테 더 잘해 줬어야 하는데… 생일날 이런 슬픈 얘긴 안하려고 했는데. 당신 좋아하는 누룽지 닭죽 가지고 갈게. 좀 있다 보자. 사랑해. 생일 축하해. 많이. 아주 많이. - 당신의 아내

#2. 사랑하는 우리 형 보고 있지?
거기는 여기보다 너무 편안하지? 형 떠난 지 4일밖에 안되서 그런지 혼자 있으면 자꾸 눈물이 난다. 거기서는 이제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잘 지내고 있어. 어제 아빠하고 엄마 모시고 갔다 왔는데 좋더라. 간만에 아빠도 바깥 구경하시고 좋아하시더라고. 아빠도 엄마도 나도 이제 더 이상 슬퍼하지 않고 좋은 생각만 하고 살게. 그러니까 형도 엄마한테 효도 못한 것 생각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우리가족 잘 보살펴 줘. 형이 그렇게 사랑하던 형수님도 잘 보살펴주고. 이번 주 일요일날 형수님이 오신다고 했는데 그때 또 찾아갈게. 아주 먼 나중에 꼭 우리 함께 만나 아빠엄마 모시고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 형아~~. -동생

#3. 엄마, 보고 싶어요
사는 게 힘겹고 외롭고 마음이 추울 때면 늘 엄마 생각해. 근데, 요즘은 저에게 가족이란 게 생겨서 외롭진 않아요. 사는 게 힘들고 자식이 얼마나 마음 속에 힘들고 걱정되는 존재인지 이젠 조금씩 조금씩 알아 가네요. 내가 속 썩이고 힘들게 했을 때 엄마 마음은 오죽했을까 싶어요. 살아 계실 때 낳아주신 보답도 드리지 못하고 소주 한 잔 올리고 이제야 뉘우치는 이 아들 얼마나 미우실까. 생각하면 이런저런 생각들 때문에 가슴이 미어져요. 아무쪼록 평온한 곳에서 이루지 못하신 모든 것들 원하시는 대로 이루시길 늘 기도할게요. 엄마 사랑해요. -아들 <대전시시설관리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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