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정치신인 文정부 檢학살 규탄
한국당 조수연 대전 서구갑 예비후보

자유한국당 조수연 대전 서구갑 예비후보가 28일 대전지검 앞에서 ‘검찰 학살 규탄 및 검찰 응원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조수연 예비후보 제공

검사 출신의 4·15 총선 예비후보가 문재인정부의 ‘검찰 학살’을 규탄하고, 검찰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눈길을 끈다.

자유한국당 조수연(53) 대전 서구갑 예비후보는 28일 대전지검 앞에서 ‘검찰 학살 규탄 및 검찰 응원 1인 시위’를 벌였다. 조 예비후보는 이날 시위를 통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총선에서 현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표로 심판해줄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또 검찰을 향해 권력에 굴하지 말고 법과 양심에 따라 수사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예비후보는 “전 정권을 ‘적폐’로 규정해 먼지 털듯 수사한 현 정권이 몇 배나 더한 새로운 적폐를 연일 생산해 내고 있다”며 “검찰이 권력형 범죄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자 수사팀 전체를 교체한 건 대한민국 건국 이래 초유의 사태”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과거 운동권은 주사파가 주류였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현 정권에 참여하고 있고, 이들이 이른바 실세”라며 “만약 이들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이들은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한 엄청난 일들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저지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제 우리가 믿을 건 깨어있는 시민들의 단결된 힘, 그리고 살아있는 권력에 굴하지 않고 굳건하게 맡은 바 수사에 임하는 검찰뿐”이라며 “검찰은 절대 권력에 굴하지 말고 법과 양심에 따라 수사에 진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충남 부여 출신으로 대전 동산고와 한국외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1996년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전·춘천·인천·수원지검 등에서 검사로 재직하다가 2007년 변호사로 개업한 조 예비후보는 “권력의 선택을 받아 승진하거나 영전한 검사들은 권력에 보은하려 하지 말라. 권력으로부터 겨우 꿀 한 방울 얻어 마시고 국민을 버리면 역사의 죄인이 된다. 승진과 영전은 긴 인생에 있어 일장춘몽에 불과함을 잊지 말라”며, 시민들에게 “검찰에게 힘을 주고 윤석열 총장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 달라. 검찰을 국민의 손으로 지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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