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멸종, 소행성 충돌 때문이었다
  • 신성재
  • 승인 2020.01.2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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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멸종, 소행성 충돌 때문이었다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연합뉴스

 

6600만년전 지구상에서 사라진 공룡 멸종의 진실이 밝혀졌다.

미국 예일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지질·지구과학 조교수 핀첼리 헐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인도 북서부 데칸 용암대지를 만든 대형 화산 폭발에 따른 환경적 충격은 대멸종 훨씬 전에 이미 끝나 대멸종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했다.

중생대 백악기(Kreidezeit/Cretaceous)와 신생대 제3기의 첫 세인 팔레오세(Paleogene) 경계에서 발생해 'K-Pg 멸종'으로도 불리는 이 대멸종 때 공룡뿐만 아니라 육상 생물 종(種)의 75%가 사라졌다.

소행성 충돌이 대멸종의 원인이라는데 대해서는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없지만 데칸 화산 폭발에 따른 기후변화도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화산 폭발 때 이산화탄소(CO₂)나 이산화황(SO₂)과 같은 온실가스가 대량으로 배출돼 기온을 바꾸고 지구를 산성화하면 대멸종을 초래할 수도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이-피지 대멸종에 대한 데칸용암대지의 대규모 용암 분출과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소행성 충돌의 영향을 구별하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다. 헐은 “화산은 기후변화를 초래하고 산성화를 유도할 수 있는 이산화황(SO₂)과 이산화탄소(CO₂) 같은 온실가스를 방출해 대멸종을 일으킬 수 있다”며 “하지만 최근의 연구는 가스 방출보다 마그마 분출의 시기에 초점을 맞춘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헐 연구팀은 데칸용암대지의 화산폭발 때 분출된 온실가스가 지구 기온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화산 가스는 대멸종을 일으킨 원인이라기보다 대멸종 뒤 다양한 생물종이 출현하는 데 중요한 구실을 했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연구팀은 화산 가스 분출의 시기를 특정하기 위해 해양 화석에서 추출한 지구온도 변화와 탄소 동위원소(동위원소는 특정 원소보다 중성자가 많거나 적은 원자를 말한다)를 이산화탄소 방출의 기후학적 영향을 추정하는 프로그램(모델)과 비교했다. 영국 사우샘프턴대의 폴 윌슨 교수는 “심해 퇴적층에는 유공충(Foraminifera)이라는 해양미생물 화석이 남아 있다. 티스푼 하나 정도의 퇴적물에도 수천마리의 유공충이 들어 있다. 유공충 껍데기는 해양의 화학적 성분과 당시 온도를 알려준다. 이를 통해서 대멸종이 발생하기까지 일어난 환경 변화를 상세히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는 50% 이상의 데칸 화산가스 분출이 대멸종 바로 직전이 아니라 꽤 이전에 일어났다는 것이다. 따라서 소행성이 대멸종의 유일한 ‘범인’이라고 연구팀은 결론내렸다.

헐 박사는 "많은 사람이 화산이 K-Pg 멸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연구팀은 또 이번 연구를 통해 K-Pg 멸종 직후 데칸 화산이 대규모 폭발을 했지만 이렇다 할 기온 상승이 포착되지 않은 수수께끼도 풀어냈다.

연구팀은 K-Pg 멸종이 지구의 탄소순환을 크게 변화시켰고, 이런 변화를 통해 바다가 장기간에 걸쳐 엄청난 양의 CO₂를 흡수하게 돼 대멸종 직후 화산 폭발로 인한 온난화 효과를 감췄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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