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부동산 규제 영향 받아
대전 부동산 여전히 뜨거워

지난해 전국적으로 인허가 받은 주택 물량이 10% 넘게 감소했지만 대전과 세종에서의 주택 물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경우 3배 가까이, 세종 역시 2배 넘게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부동산 규제에 영향을 받은 형국이지만, 대전과 세종은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전국에서 인허가를 받은 주택 물량은 48만 7975채로 전년 대비 1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18년 주택 인허가 물량은 55만 4136채로 전년 대비 15.2% 감소한 바 있는데 지난해 또 10%대의 감소율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27만 2226채로 전년 대비 2.8% 줄었으며 그 중에서 서울은 6만 2272채로 5.3% 감소했다. 지방 인허가 물량은 전년 대비 21.3% 감소한 21만 5749채다.

그러나 대전과 세종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크게 늘었다. 대전은 지난 2018년 6520호에서 지난해 1만 7523호로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5년 평균(14년~18년) 8608호 였음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셈이다. 세종은 지난 2018년 2062호에서 지난해 5297호로 2배 넘게 늘었다.

이같은 상황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대전의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대전에서 아파트 2만 2369가구를 비롯해 다세대·다가구·연립주택 5503가구 등 모두 2만 787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전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대전의 부동산 시장은 규제를 받지 않는 이상 올해도 뜨거울 수밖에 없다”며 “물량도 많고 대전 시민 뿐만 아니라 많은 부동산 큰손들이 눈독을 드리고 있다. 총선 이후 부동산 규제가 변수지만, 여전히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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