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지위 상실…유성엽과 회동

이찬열 의원이 4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20석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간신히 유지하던 바른미래당은 이 의원의 탈당으로 비교섭단체로 전락하게 됐다. 총선 전 마지막 국고보조금 지급일인 15일을 불과 11일 앞두고다. 비교섭단체로 변하면서 국고보조금도 큰 폭으로 삭감된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3선의 이 의원의 탈당과 교섭단체 지위 상실, 나아가 바른미래당 붕괴(?) 시나리오까지 나오면서 손 대표의 행보도 빨라지는 모양새다.

손 대표는 지난 3일 오후 여의도 인근에서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손 대표는 유 위원장에게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3당은 이달 중순까지 통합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3당은 합쳐질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연쇄 탈당과 제명을 실행에 옮기기 전에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의 ‘제3지대 통합’을 선언하겠다는 계산이다.

다만 유 위원장이 현재 호남계 의원들까지 탈당 대열에 합류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공산도 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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