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103세' 할리우드 배우 커크 더글라스 별세 

마이클 더글라스 인스타그램

 할리우드 배우 커크 더글라스가 생을 마감했다. 향년 103세.

커크 더글라스의 아들인 배우 마이클 더글라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버지를 기리는 글을 올렸다. 그는 “아버지가 103세의 나이로 오늘 우리 곁을 떠났다는 걸 알리게 돼 정말 슬프다”며 “그는 전설 그 자체였다. 할리우드 황금기를 주도했으며 배우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 당신을 정말 사랑합니다. 당신의 아들이 돼 자랑스러웠습니다”고 커크 더글라스를 추모했다.

1916년 생인 커크 더글라스는 빈민가에서 태어나 생계를 위해 온갖 궂은 일을 해오다 1946년 영화 '마사 아이버스의 위험한 사랑'으로 데뷔했다. 이어 '챔피언'을 통해 스타 반열에 올랐으며, '배드 앤 더 뷰티풀', '스파르타쿠스' 등에 출연하며 강인한 백인 남성의 전형으로 불려왔다.

1943년 배우 다이애나 딜과 결혼해 마이클 더글라스와 조엘 더글라스를 낳았다. 1954년 앤 바이든스와 재혼해 에릭 더글라스를 비롯해 두 아들을 낳아 슬하에 네 아들을 뒀다. 오스카 수상자 마이클 더글라스는 캐서린 제타 존스와 결혼해 두 자녀가 있다. 

6,70년대를 풍미한 인기 스타이자 할리우드 명문가를 일군 장본인인 더글라스는 생의 후반부를 뇌일혈 후유증 투병으로 보냈다. 투병 중에도 유쾌한 투병기를 공개 삶에 대한 희망을 보여준 일화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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