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버 허드, 전 남편 조니뎁 폭언 녹취록 추가 공개에 '파문'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조니뎁

 할리우드 스타 앰버 허드가 전 남편 조니 뎁을 폭행했다는 사실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관련 사건의 추가 녹취록 파일이 공개됐다.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2월 5일(현지시간) "가정 폭력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조니뎁을 비웃는 엠버 허드의 조롱이 담긴 음성 파일을 단독 입수했다"며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약 30분짜리 음성 파일에서 엠버 허드는 조니 뎁에게 "남성인 네가 가정폭력의 피해자라고 사람들에게 말해봐라. 몇명이나 네 말을 믿겠냐", "네가 나보다 크고 힘도 세다. 배심원과 판사가 나와 너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걸 알게 될 것", "난 115파운드(약 52kg) 여자인데 '엠버 허드가 시작했다'고 말할거야? 정말?"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시작은 지난달 31일이었다. 데일리 메일은 단독 입수한 앰버 허드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앰버 허드는 조니 뎁을 폭행하고 냄비나 꽃병 등을 던졌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앰버 허드는 "당신을 때려 미안하지만 내 손이 어떻게 움직인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다치게 하지 않았다. 치지 않았다"며 조니 뎁을 폭행한 사실을 부인하면서도 "다시는 이렇게 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할 수 없다. 가끔 너무 화가 나서 이성을 잃는다"고도 했다.

앰버 허드와 조니 뎁은 2015년 2월 결혼했으나 결혼 1년 3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조니 뎁은 가정 폭력으로 자신을 고소한 앰버 허드에게 위자료 700만 달러(한화 약 83억 원)를 지불하며 이혼에 최종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 조니 뎁은 앰버 허드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5000만 달러(한화 약 56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데일리메일 측은 추가로 공개된 음성파일과 함께 "이 여배우는 법원이 갸날픈 여성보다 남성의 편을 들어줄 것 같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며 자신이 조니뎁에게 가한 폭력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엠버 허드는 가정 폭력 희생자들의 대변인이자 여성인권대사로 활동해왔으나 최근 공개된 음성 파일을 통해 엠버 허드 역시 조니 뎁을 폭행한 가해자였음이 드러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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