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주장 맡아 팀 이끌어야 

한화이글스 이용규가 적시타를 친 뒤 베이스를 향해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올 시즌 주장을 맡게 된 이용규(35)가 한화 팬들에게 세레모니를 제안했다. 바로 '엄지 척' 세레모니다.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도 선수단 사이에 퍼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몇몇 팀들은 안타로 출루한 뒤 더그아웃을 향해 세레모니를 한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2018시즌 출루 후 손가락으로 'K'를 그리는 세레모니를 했고, 지난 시즌에는 손가락을 맞끼우는 세레모니를 했다. KT 위즈도 손가락으로 팀 이니셜을 만들어 흔든다. 지난 시즌 LG 트윈스는 안녕 세레모니로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주장 이용규가 펼치는 엄지 척 세레모니는 평범할 수 있지만 더그아웃을 선수단은 물론 팬들과 함께 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더그아웃에서 선수를 향해 하는 엄지 척은 플레이에 대해 '멋있다', '잘했다'라는 칭찬을, 플레이를 펼친 선수는 팬들에게 '팬들이 최고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올 시즌 이용규의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개인적인 일탈로 인해 팀에 피해를 줬고, 선수단의 투표로 주장까지 맡았다. 올 시즌은 개인 성적은 물론 고참으로서 팀을 이끌어야 한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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