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3만 6000세대 공급 예정…세종시 0
“중장기 계획에 따라 분양 물량 없을 뿐”

올해 대전시를 포함한 충청권에서 3만 6000여 세대의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대세’였던 대전은 물론 한동안 공급이 뜸했던 계룡시와 금산군, 홍성군 등에서 분양이 재개될 예정이어서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대세’의 한축을 담당했던 세종시는 2012년 조성 후 처음으로 분양물량이 단 한 세대도 없다. 말 그대로 휴식기다.

10일 대전시와 세종시, 부동산 114 등에 따르면 연내 충청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는 총 40개 단지, 3만 6093세대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전 12개 단지, 1만 1580세대 ▲충남 22개 단지, 1만 7653세대 ▲충북 6개 단지, 6860세대(임대 제외) 등이다. 그러나 세종에는 일반분양이 '0건'이다. 다만 임대 물량은 398건이 있다.

충청권 부동산시장은 지난해 대전시와 세종시를 중심으로 청약열기가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뜨거웠다. 대전은 지난해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55.46대 1로 전국(지역별)에서 가장 높았다. 세종시도 44.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국 부동산의 대세임을 입증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세종시의 일반분양이 없는 이유는 중장기 개발계획 때문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올해는 중장기 계획에 따라 일반분양 물량이 없을 뿐"이라며 "내년에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일반분양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종의 일반분양이 주춤하는 올해 충남 계룡과 금산 등에서는 오랜만에 일반분양 물량이 나온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충남 계룡시 계룡대실지구 3블록에서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883세대)를 분양한다. 계룡시 첫 푸르지오 브랜드 물량으로 대실지구 내 최대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단지 바로 옆에 이케아(예정)가 들어서며 중심상업지구(예정)도 도보거리에 위치해 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춰졌다는 평가다.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도 이달 중 충남 금산군 중도리 188-48 일대에서 `e편한세상 금산 센터하임`(461세대)을 선보인다.

3월엔 동양건설산업이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운동동 동남지구 B5블록에서 `청주 동남 파라곤(가칭, 562세대)`을 분양한다.

4월에는 우미건설이 대전 유성구 구룡동 둔곡지구 3블록에서 `대전 둔곡지구 우미린(가칭, 760세대)`을, 대방건설이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 RM-9블록에서 `내포1차 대방노블랜드(가칭, 790세대)`를 내놓는다.

이밖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9월 충북 청주시 가경동에서 `청주 가경 아이파크5단지`(965세대)를,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은 오는 11월 대전시 서구 용문동 225-9번지 일원에서 ‘용문 더샵 리슈빌(가칭, 2763세대 중 일반분양 1900세대)’ 분양에 나선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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