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봉준호 아내, 오스카 상 수상에 가족들도 관심 집중 

봉준호와 송강호 / 사진=연합뉴스

 오스카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의 아내와 가족들에게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진행된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2020 아카데미 시상식, 오스카)에서 봉준호 감독은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 작품상을 차지하며 4관왕을 차지했다.

봉준호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언제나 옆에서 많은 영감을 주는 아내에게 감사하고, 제 대사를 멋지게 화면에 옮겨준 기생충 배우들에게 감사한다”며 아내를 언급했다.

봉준호의 아내는 정선영씨로 시나리오 작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봉준호 감독과 부인 정선영씨는 1995년 결혼했으며 영화 ‘살인의 추억’을 찍기 전까지는 매우 수입이 적어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부인 정선영씨는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못 먹어도 고” 라며 남편을 흔쾌히 지지해 주었다. 'MBC 스페셜'에 출연한 봉준호 감독은 “조감독 시절 1년 10개월 동안 겨우 420만원 벌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교 때 친구들이 쌀을 가져다줄 정도였다”는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예사롭지 않은 가족 이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버지인 故 봉상균은 그래픽 디자인, 판화 등 꾸준히 개인 작업을 진행해온 디자이너 겸 화가이자, 1970년대 한국디자인포장센터(현 한국디자인진흥원의 전신)에서 근무하며 한국 디자인의 현장 한가운데에 있었던 인물이다.

특히 그는 코카콜라의 한글 디자인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와 조선일보 편집국에서 신문디자인 전문위원을 역임한 황부용은 "당시 코카콜라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만보사에서 광고대행을 맡았는데 당시 실무자 중의 한분이셨던 권문웅이라는 분이 봉준호 감독의 선친이신 봉상균님께 한글 코카콜라 로고 디자인을 의뢰했고, 당시 서울대 교수였던 조영제님을 포함한 몇 분이 자문역을 맡았었다고 한다"고 했으며 "당시에는 서울대 조영제 교수님과 홍대 교수님 한분, 이렇게 두 분이 한국에서 디자인되는 대부분의 굵직한 로고를 도맡다시피 작업하던 시기인지라 코카콜라 한글 로고에 대해 문의를 했는데 코카콜라 한글 로고는 본인이 아니라 봉상균님이 디자인했고, 본인은 자문역으로 그 일에 관여를 하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외할아버지도 유명인사다.

봉준호의 외할아버지는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작가 박태원이다. 박태원은 1930년대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 작가로 꼽힌다. 이 모더니즘적인 실험정신은 1930년대 말경부터 도시의 세태와 자신의 체험을 서술한 작품과 역사 소설을 발표하게 되었다. 대표작품으로는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천변풍경, 성탄제, 우맹, 홍길동전, 갑오농민전쟁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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