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양홍규 대전 서구을 예비후보
자유한국당 양홍규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둔산 폐쇄된 지하보도를 활용한 ‘문화창작발전소’ 프로젝트를 공약했다.
양 예비후보는 12일 대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둔산의 만월, 평송, 둔지미, 둥지, 보라매, 정부청사 등 총 6개 지하보도는 폐쇄되거나 사실상 방치된 상태로 문화창작발전소 사업을 추진해 유휴공간을 지역 문화공동체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론 폐지하보도를 ▲버스킹·인디밴드 상설공연장 ▲재활용품 악기 제작 공방과 연주 공간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스튜디오 ▲언더그라운드 미술관 ▲이색박물관 ▲만화 카페와 같은 작은 도서관 ▲청년창업 아지트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양 예비후보는 “보행자 중심의 도로 개념 도입으로 지하보도는 이용자가 적어 우범지대로 전락하거나 폐쇄되는 등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다”며 “계단만 있고 경사면이나 엘리베이터가 없어 임산부, 노약자, 장애인 등 보행 약자가 이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5년 서구청에서 타임월드 앞 지하보도에 미술작품 갤러리를, 2017년 갈마 지하보도에 벽화 그리기 사업을 시행했었는데, 일회성의 전시행정이었다”며 “문화창작발전소 운영 예산은 국토교통부 ‘소규모 재생사업’이나 문화체육관광부의 ‘음악창작소·작은미술관·마을도서관 지원사업’ 등을 통해 연중무휴 질 높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창작발전소 운영 주체에 대해선 “관공서보다는 ‘대전 메세나(Mecenat, 기업이 문화예술활동에 자금이나 시설을 지원하는 활동) 협의회’를 구성하거나 서구문화원 같은 민간단체가 맡아야 탄력성을 기하고, 주민 밀착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문화복지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안정된 재정 확보 채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최 일 기자 choil@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