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코로나19 첫 사망자 발생... 홍콩에서도 두 번째 사망자 발생 

사진=연합뉴스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 2명이 치료 중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란 보건부는 이날 이란 중부 도시 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확인됐다 발표했다.

중동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 보건부가 확진 사실을 발표한 지 약 5시간 만에 감염자 2명이 모두 숨진 셈이다.

이들 환자의 국적과 성별, 나이 등 신원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언론들은 이란인인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앞서 이란 보건부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140km 정도 떨어진 도시 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확인됐다 발표한 바 있다. 두명의 확진자는 모두 쿰에서 치료 중이었으며 확진자들이 사망하면서 쿰의 학교들은 일제히 휴교령이 내려지고 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현재 중동 지역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중국인, 필리핀인, 인도인 등 9명이 감염돼 3명이 완치됐고 6명이 치료 중이다.

한편 홍콩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두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4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프린세스 마거릿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70세 남성이 이날 오전 7시쯤 병세 악화로 사망했다.

이 남성은 지난달 중국 본토를 방문했으며, 평소 당뇨병과 신장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SCMP는 전했다. 

지난 4일 프린세스 마거릿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39세의 남성 환자가 사망했던 것이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로 사망한 첫 사례였다. 

중국에서도 사망자가 2천 명을 넘어서며 피해가 여전히 확산되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금까지 누적 7만4000여명에 달한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