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반찬 판매율 전년비 33% 증가
소상공인 97.6% 매출 감소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은 물론 장보기마저 ‘온라인’으로 해결하는 경향이 짙어짐에 따라 손님 구경이 힘든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일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G마켓의 최근 일주일간 반찬 판매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새우·전복장은 1년 전보다 무려 222% 급증했고 절임반찬류는 50%, 반찬세트는 120%, 기타반찬류도 599% 증가했다. 옥션의 반찬 판매 신장률 역시 가파르다. 같은 기간 반찬세트는 159%, 새우·전복장 771%, 조림반찬류 92%, 기타반찬류 135%, 반찬통조림 223% 증가했다. 전체 반찬의 신장률은 161%에 달한다. 오픈마켓에서 반찬 판매가 급증한 데는 코로나19로 외식 대신 집밥을 하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면역력 증진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마켓컬리에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영양제와 건강식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G마켓에서도 오메가3와 프로폴리스 판매가 전년 대비 각각 162%, 94% 상승했다.

건강식품은 물론 반찬까지도 온라인으로 장만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요식업계는 어려움을 호소한다.

소상공인연합회가 13~19일 소상공인 10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에 따른 피해 설문조사에 따르면 97.6%가 전주(4~10일)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전주 대비 매출액 감소폭은 ‘50% 이상 감소’가 47.4%, ‘30~50% 감소’가 28.7%다. 같은 기간 방문객 추이 역시 97.7%가 ‘감소했다’고 했다. 절반 이상 줄었다는 소상공인이 45.7%에 달한다.

아울러 이들 중 절반가량(48.8%)은 정부가 펼치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책에 대해 만족하지 못 했다. 정부의 경영안정자금(200억 원) 지원, 지역신용보증기금 특례보증(1000억 원), 대출 만기 연장, 노란우산공제 대출금리 한시적 인하(2.9%), 마스크 및 손소독제 배부 등에 대해 부족함을 느낀다는 거다.

지역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 씨는 “금전적인 지원도 더 필요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소비를 늘릴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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