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측 "가짜뉴스" 강경대응 예고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신천지가 연일 관심 집중이 가운데 그들의 지령 추정 문건이 공개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지역의 한 맘카페에 ‘신천지 새로운 지령’이라는 글이 확산해 진위여부를 묻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21일 맘카페 ‘OO엄마들모임’게시판에 ‘신천지 분당의 목사가 신도들에게 지령을 내렸다‘고 전해졌다.

내용은 ‘이번 주 신천지예배에 참석하지 말고 일반 교회로 예배 가서 신천지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만들라고 교인들(신천지 신도)한테 지령이 내려졌다’고 적혀있다. 게시글 작성자는 해당 내용을 전하면서 “새로운 신자가 오면 안내하는 분들이 마스크를 쓰고 2주후에 오라고 해야 한다”면서 “각별히 조심하세요”라고 덧붙였다.

한 기독교인은 “교회 지인에게 이런 문자를 받았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신천지가 평소 교회에 잠입해 포교 활동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걱정이 된다”며 “교회 측도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교인의 얼굴을 모두 확인할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신천지는 기성 교회에 잠입해 포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 이단상담소장 신현욱 목사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부 신천지 신도는 일반 교회에 나가 전도활동을 한다”며 “간첩을 파견하듯 (일반 교회로 보내는데) ‘추수꾼’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천지는 추수꾼에 대한 현황도 빨리 제공을 해야 한다”며 “하지만 조직을 보호하려는 생각이 너무 강해 제대로 된 정보 제공이 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당국에서 신천지의 특수한 조직 특성을 생각해 강제적인 수색 영장이라도 발부 받아 조치를 취해야한다. 신천지가 양심적으로 모든 것을 다 공개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너무 순진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공개된 문건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신천지 측 관계자도 "해당 지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가짜뉴스에 강경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천지가 지난해 중국 우한 현지에 교회(집회장)를 세우고 포교 활동에 나선 사실도 이날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을 낳았다. 신천지는 해당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자, 홈페이지를 일시적으로 폐쇄하고 관련 내용을 슬그머니 삭제했다.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신천지 확진자는 현재 98명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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