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지령'이 뭐길래? 신천지 측 "지령은 가짜뉴스, 사실 아냐" 

전북 전주 신천지 교회 / 사진=연합뉴스

 신천지가 '기성교회로 가서 주일 예배를 드리라'며 글을 올렸다는 일명 '신천지 지령'이 인터넷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되자 신천지가 해명하고 나섰다.

22일 신천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신천지 지령'은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앞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신천지가 신도들에게 새 지령을 내렸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됐다. 이들은 신천지가 '일반 교회에 나가 코로나19를 퍼뜨린 뒤, 이번 코로나19 확산이 신천지만의 문제가 아닌 것처럼 만들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신천지 측은 이에 대해 "신천지라는 이유로 당연히 받아야 할 건축허가도 받지 못해 좁은 공간에서 수용인원을 최대화하기 위해 앉아 예배드리는 현실을 '독특한 예배 방식'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주범이라고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십년 간 신천지예수교회 비방에 앞장서 온 기성교단 인물들을 인터뷰해 '신도 사실을 숨긴다', '숨은 신천지 교인 있다', '폐쇄적이다' 등의 자극적인 제목으로 진실을 호도하는 경우도 있다"고 비판했다.

신천지 측은 "코로나 발생이란 위급한 현실을 맞아 신천지예수교회는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사건의 본질과 상관없이 기성교계의 입장을 대변해 신천지예수교회를 왜곡, 비방하는 행위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서울지역의 한 맘카페에 ‘신천지 새로운 지령’이라는 글이 확산해 진위여부를 묻는 등 논란이 일었다.

21일 맘카페 ‘OO엄마들모임’ 게시판에는 ‘신천지 분당의 목사가 신도들에게 지령을 내렸다‘는 글이 올라왔다.

내용은 ‘이번 주 신천지예배에 참석하지 말고 일반 교회로 예배 가서 신천지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만들라고 교인들(신천지 신도)한테 지령이 내려졌다’로 게시글 작성자는 해당 내용을 전하면서 “새로운 신자가 오면 안내하는 분들이 마스크를 쓰고 2주후에 오라고 해야 한다”면서 “각별히 조심하세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 기독교인은 “교회 지인에게 이런 문자를 받았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신천지가 평소 교회에 잠입해 포교 활동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걱정이 된다”며 “교회 측도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교인의 얼굴을 모두 확인할 것 같다”고 전했다.

구리 이단상담소장 신현욱 목사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부 신천지 신도는 일반 교회에 나가 전도활동을 한다”며 “간첩을 파견하듯 (일반 교회로 보내는데) ‘추수꾼’이라고 한다”고 설명한 바 있기에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한편 신천지가 지난해 중국 우한 현지에 교회(집회장)를 세우고 포교 활동에 나선 사실도 이날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을 낳았다. 신천지는 해당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자, 홈페이지를 일시적으로 폐쇄하고 관련 내용을 슬그머니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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