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청도 장례식 다녀온 부목사등 6명 자가 격리...격리전 예배 참석해

사진=연합뉴스

 명성교회 부목사와 신자 5명이 지난 14일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당에 다녀와서 자가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후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퍼지자 21일 보건소를 찾았고 보건소 요청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들 중 일부는 보건소를 찾기 전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교회 측은 설명했다.

이 부목사가 자가 격리되기 전에 지난 16일 명성교회 1부예배(오전 7시)에 참석했고, 이런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도 교인들이 밀집하는 새벽예배와 23일 주일예배를 진행해 교인들의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명성교회는 23일 예배후 연 당회에서 24일부터 새벽예배와 수요예배를 드리지않기로 결정했다.

명성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따로 홈페이지에 공지하지는 않았다. 대신 주일을 하루 앞둔 전날 교인들에게 문자를 통해 알렸다.

명성교회는 방역 절차를 강화했고 코로나19 관련 정부가 권고한 매뉴얼대로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예배는 취소되지 않았다. 대신 유튜브 등을 통한 온라인 예배를 권고했고 모임 등에 대해서는 자제를 요청했다.

명성교회는 “철저히 방역을 실시했고, 출입구에서 손소독을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예배를 보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한 가짜뉴스 등에 현혹되지 말라”고 했다.

명성교회엔 주일 예배 출석자수가 평소 6만여명에 비해 23일엔 절반 가량인 3만여명으로 줄었다.

명성교회 관계자는 “전교인들에게 동시에 문자를 보내고, 온라인을 통해 헌금할 것을 공지한 것은 교회 설립 40년만에 최초의 일”이라며 “23일 교회학교와 남녀선교회, 식당, 카페 등도 모두 폐쇄햇으나 주일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는 문제는 강동 일대 영세상인들의 생계와도 연관이 되어있기 때문에 좀 더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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