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 전국 4000여 중개업소 매매가격 전망 조사
대전, 2월 주택 매매가격도 광역시 중 최고 유지

대전의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전국 최고를 유지하고 있다. 2월에도 대전 집값 상승세가 타 지역보다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대전이 ‘규제 무풍지대’로 불리며 투자수요가 쏠리고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자 업계에서는 “규제가 필요하다”는 볼멘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전국 4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 매매가격 전망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0~12월 120을 훌쩍 넘었던 대전의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올해 1월 119로 소폭 줄어드는 듯 했다가 2월에 다시 121로 상승했다. 100이 기준인 이 지수는 100 초과는 상승, 100 미만은 하락 비중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다만 2월 통계는 2월 20일 `투기수요차단을 통한 주택시장 안정적 관리` 발표 전 조사결과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108에서 이달 110으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서울지역은 110로 전월(111)대비 소폭 하락하며 12.16 대책 이후 상승전망이 둔화됐으며, 전망지수 기준인 100 이상 넘으면서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121)과 경기(119), 인천(119) 세종(115) 등이다. 광역시 중에는 광주(97), 도지역에서는 경북(99)지역의 전망지수가 가장 낮았다.

또 26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이달 10일 기준)에 따르면 대전의 2월 주택매매가격은 0.84% 올라 서울(0.35%)과 수도권(0.55%)의 상승폭을 크게 상회했다. 대전 집값은 지난해 12월 1.19%, 지난달 1.39% 오른 데 이어 이달에도 타 지역 대비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전월대비 0.55% 상승했고 6개 광역시(0.27%)도 상승, 기타 지방(0.03%)은 세종(1.44%)이 높게 상승해 전월대비 소폭 상승을 보였다. 대전(0.84%)은 지난달(1.39%)에 이어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어 대구(0.27%), 울산(0.27%), 광주(0.11%), 부산(0.09%)도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세종(1.44%), 충남(0.17%)은 전월대비 상승했다.

총선 이후 규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부동산 업계는 ‘실수요자들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역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부동산 지수가 3개월째 하락하고 있지만 대전의 매매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실수요자들에게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대책마련이 절실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