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무원 재택근무 등 시행

충남교육청은 28일 현재 천안지역 교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충남교육청 전경.

충남지역 교사 2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되면서 충남교육청이 개학 추가 연기를 검토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충남교육청은 28일 현재 천안지역 교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확진 교직원은 천안의 한들초등학교 교사 1명과 모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 1명으로, 모두 여성이다.

충남교육청은 이들과 접촉한 모든 교직원에 대해 자가 격리하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도록 했다.

또한 해당 학교에 대한 방역작업을 즉시 완료하도록 했으며 해당 초등학교의 긴급 돌봄도 중단시켰다.

충남교육청은 도내 확진자 발생 상황의 추이를 지켜보며 유·초·중·고등학교의 개학 추가 연기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도내 학교 개학은 코로나19 집단 전염 차단을 위해 3월 2일에서 9일로 일주일 연기됐었다.

충남교육청은 이와 함께 유·초·중·고 휴업 기간 중 의심소견을 보인 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실시키로 했다. 재택근무는 최근 대구·경북지역 방문자, 임산부, 만성질환자, 어린 자녀를 둔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다. 이에 따른 세부 운영지침을 마련해 재택근무로 인한 행정기관 및 학교의 혼란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재택근무 외에도 시차출퇴근형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해 대중교통 이용에 따른 감염병 확산 예방에도 나설 방침이다.

충남교육청은 도내 학원과 교습소들의 잠정 휴원도 적극 독려하고 있다. 휴원에 들어간 도내 학원·교습소는 27일 오후 3시 기준 전체 3811곳 중 2392곳으로, 휴원율은 62.8%이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천안은 1566곳 중 1209곳이 휴원해 77.2%의 휴원율을 보이고 있다. 도교육청은 매일 오후 3시 기준으로 휴원 상황을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휴원을 권유하고 있다.

김지철 교육감은 “충남 교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며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후속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학교를 포함한 모든 기관의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부득이 민원인이 방문할 시에는 발열 체크와 방문기록을 남기도록 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지난 21일 보건용(KF94) 마스크 10만 장을 배포한 데 이어 방역물품 구매비용으로 21억 2000만 원을 14개 교육지원청에 배부했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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