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3500여 명을 넘어가면서 교육부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신학기 개학을 추가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개학을 추가로 2주 연기한 대구와 달리 다른 지역은 1주일을 연기한 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추가 연기를 검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교육계는 전망하고 있다.

교육계에 따르면 대구시교육청에 이어 경북교육청도 관내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1주일 추가로 연기할 것을 교육부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전국 모든 학교의 개학을 추가 연기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기 시작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3일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오는 2일에서 9일로 1주일 연기했다. 하지만 대구지역에서만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서자 대구시교육청은 개학을 23일로 다시 2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경북교육청도 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서자 전날 교육부에 개학을 1주일 추가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

경북교육청이 추가로 1주일 개학 연기를 요청한 것을 계기로 교육부는 다시 한 번 전국 모든 학교에 일괄적으로 추가 개학 연기를 명령할지, 요청하는 시·도 교육청에 한해 협의할지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교육계에서는 전국 모든 학교의 개학을 추가 연기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앞으로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개학 연기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가능성은 있다. 다만, 연기로 인한 각종 문제점 등을 해결해야 한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대구를 기준으로 해 2주 연기하기에는 부담이다.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고 있지만 지역별 확진 인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전국 모든 학교의 개학을 추가로 1주 연기하고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추가 연기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일괄적으로 2주, 3주 연기하기에는 교육부로서도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