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19 확진자 2502명, 사망자 79명으로 급증... 중국 외 최다 

바티칸 시티 / 사진=연합뉴스

 유럽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큰 고생을 하고 있는 이탈리아 내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3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전국의 누적 확진자 수가 2천502명으로 전날 대비 466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27명 증가한 79명으로 집계됐는데 북부의 롬바르디아 주, 에밀리아-로마냐 주에 집중됐다.

이탈리아 당국은 대규모 전파가 시작된 롬바르디아 주의 10개 지역 등을 '레드 존'으로 지정하고 다른 지역 주민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

이날 현재 기준 이탈리아의 사망자 수는 이란(77명)을 넘어서서 전 세계적으로 중국(2943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기존 사망자는 65세 이상의 고령자이거나 심각한 지병(기저질환)을 가진 환자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날 55세 사망자와 기저질환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61세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에는 신생아도 포함돼 있다. 이 아기가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의료진의 마스크 부족 사태도 심화하고 있다. 현지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날 AFP 통신에 "바이러스 환자와 접촉하는 의료진이 써야 할 마스크가 최소 1천만개는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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