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인생, 故 최진실 비운의 톱스타 '과거부터 현재까지'

故 최진실

만인의 별이 된 그녀, 故 최진실

故 최진실은 90년대를 대표하는 최고 인기 배우다. 최진실은 톱스타였지만 대단히 소탈한 성향의 인물이었다. 그래서 다양한 분야의 연예계 사람들과 친분을 나눴다. 코미디언 이영자, 모델 이소라, 모델 홍진경, 배우 엄정화, 코미디언 정선희, 배우 최화정,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 등과 특별히 가깝게 지낸 것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영자와 조성아는 최진실 사후 최진실 재단을 추진했다. 최진실은 2008년 9월 안재환의 사망과 관련된 거짓 소문을 겪으며 허위사실 유포로 심적인 큰 고통을 토로하다 2008년 10월 2일, 극단적 선택으로 대중들에게 충격을 줬다.

장밋빛 인생

톱스타 최진실의 전성기, '장밋빛 인생'

최진실은 1986년 'KBS 탤런트 공채 시험'에 함께 합격한다. 동생인 최진영은 최진실의 프로필 사진도 직접 찍어주고 그 사진들을 들고 모델 에이전시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최진실을 뒷바라지한다. 1988년 4월에 모델 박영선이 주인공인 광고에서 뒷배경 역할을 맡게 된 최진실은 추운 날씨에 수영장에 뛰어드는 연속 촬영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르게 되고 함께 동행한 최진영은 덜덜 떠는 최진실에게 수건을 덮어주며 이렇게 힘든데도 계속 할거냐고 물었다는 에피소드가 유명하다. 최진영은 급한 마음에 컨셉 가리지 않고 일을 하려는 초짜 모델 최진실에게 처음부터 길을 잘 들어야 한다고 조언하며 최진실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배우로 성장하도록 이끈다. 1997년 최진실은 MBC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 <그대 그리고 나>에 출연한다. <그대 그리고 나>는 시청률 62.4%라는 쾌거를 이뤘다. 때문에 최진실은 연말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는다. 2005년 KBS 드라마 <장밋빛 인생>에서는 사실적인 연기로 많은 대중들에 공감을 불렀다. 그 결과 한국갤럽이 조사한 '2005년을 빛낸 탤런트'에서 1위를 하고 연말 KBS 연기대상에서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받는다. 2008년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 출연하여 '줌마렐라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노숙인들과 보육원생들을 돌보기도 하고 굿네이버스 친선대사로 활동하기도 한다. 2008년에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나 일본군 위안부 발뺌에 대해 질타하기도 한다. 2008년 9월 故 안재환이 사망과 관련된 거짓 소문을 겪었다. 이 루머는 최진실이 수십 억 원을 안재환에게 빌려주었고 그 돈을 갚으라고 압박을 가하자 안재환이 자살했다는 쪽지가 유포됐다는 것. 심지어는 다음 아고라를 중심으로 최진실의 자금은 한나라당에서 나온 것이며, 최진실이 친일수구세력의 연예계 통제의 첨병으로 활약하고 있었다는 헛소문까지 퍼졌다. 허위사실 유포에 심적으로 큰 고통을 토로하다가 2008년 10월 2일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故 최진실과 故최진영

비운의 남매, 최진실과 최진영

최진실에게 자신의 이름 ‘진실’은 어린시절 놀림거리였다. 때문에 이름을 지어준 할아버지를 원망하기도 했지만 성인이 된 후 자신의 이름을 좋아하게 됐다. 최진실에게는 동생이 한명있는데 동생도 배우다. 배우 최진영은 영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가수로는 노래 《영원》으로 유명하다. 1990년부터 배우로 활동했고 가수 활동은 1999년부터 했다. 처음 가수로 데뷔했을 때 배우라는 프리미엄 없이 대중의 평가를 받으려고 '얼굴 없는 가수'로 등장하여 스카이(SKY)라는 예명을 썼다. 처음엔 누나 최진실의 동생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으나, 모델, 배우, 가수로 모두 잘 나가 최진실 못지 않게 유명세를 크게 탔다. 하지만 누나인 최진실에 대한 세상의 공격이 멈추지 않음에 좌절한다.

온라인커뮤니티 아파트 광고

이 때가 2009년 5월 최진실이 광고 중이던 아파트 광고에 대해 해당 아파트 광고사는 최진실을 상대로 30억 원 손해배상 청구를 한다. 2004년 3월 최진실은 아파트 광고모델로 계약을 맺은 바 있었고 모델료는 2억5천만 원이었다. 당시 전 남편이었던 조성민이 최진실의 집을 찾아가 그녀를 폭행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조성민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성민은 쌍방 폭행이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최진실은 자신의 얼굴에 멍이 든 상처와 기물이 파손된 집안내부의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는데 멍이 든 얼굴과 부서진 '집 내부' 장면을 공개하는 바람에 기업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게 신한의 주장이었다. 대법원은 1심에서 모델료 2억 5천만원을 돌려주라고 원고 측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이어진 항소심에서는 "최진실이 조성민의 폭행을 적극적으로 유발했다는 증거가 없어 스스로 사회적 도덕적 명예를 훼손했다고 볼 수 없다"며 최진실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에선 "최진실에게는 이미지 손상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계약상 의무가 있는데 멍든 얼굴과 충돌 현장을 촬영토록 허락하는 등 품위유지 약정을 위반했다"면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다시 돌아온 사건을 맡은 서울고법 민사32부(재판장 이대경 부장판사)는 2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러한 판결에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단체는 성명을 통해 "가정폭력 피해사실을 밝히는 것은 ‘품위’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고(故) 최진실에게 손해배상책임을 물은 대법원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현실에 배우 최진영은 잇따라 같은해 8월 최진실 유골 도난 사건까지 겪으며 깊은 고통에 시달리다 결국 2010년 3월 29일, 극단적 선택으로 큰 충격을 줬다.

최진실은 동생의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했고, 최진영 역시 누나의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 제일 앞에 서서 해결하려 드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들 남매는 연예계에서 '용감한 최씨 남매'로 불렸다. 최진영은 당시 "누나를 위해서라도 꼭 성공하고 싶다"고 누누이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야구스타 故 조성민, 잇따른 극단적 선택

최진실과 최진영 남매가 비극을 맞이하고 이후 최진실의 전 남편인 조성민까지 2013년 1월 6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게다가 모두 같은 방법으로 비극을 맞이했다. 故 조성민씨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에게는 환희와 준희 남매가 있는 상태였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배우 최진실의 팬이었다고 전해진다. 1998년 12월에 방송을 통하여 서로를 처음 만난 후, 조성민이 구애하여 둘의 관계는 연인 사이로 발전하였다. 2001년 첫째 환희를 태어나고 장모였던 정옥숙이 밝히기를 이 시기에는 두 사람의 사이가 원만해서 조성민은 육아에 엄청난 공을 쏟았다고 하며, 3살 무렵까지 아버지, 어머니 사랑을 듬뿍 다 받았던 아이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2년 12월 조성민은 자신의 사무실에 기자들을 불러 기자회견을 했다. 여기서 최진실을 유책배우자라고 비난하며 이 과정에서 자신이 출산을 앞둔 최진실을 폭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진실이 이혼을 강하게 반대하여 결국 소송은 못 걸었고, 대신 별거를 택했다. 이에 조성민은 2004년 9월까지 최진실에 대해 자주 명예훼손을 일삼았다. 2008년 10월 전 아내 최진실이 사망하자 시신이 발견되었던 아파트에 찾아와서 시신확인을 했다. 그 후 삼성서울병원에서 3일 내내 빈소를 지켰고, 발인 후 안치 과정까지 동행했다. 이 후에는 자녀들과 자주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자녀들은 여전히 아빠에게 어색한 감정을 가지기는 했지만, 야구장에도 같이 오고 최진실의 추모식에도 참석하는 등 아빠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족으로, 사망하기 3개월 전에는 아이들의 운동회에 나가서 아이들과 좋은 한 때를 보내며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故 최진영

환희 준희 남매와 유족 재산 분쟁에는 어떤 내용?

지난 2020년 3월 4일 더팩트에 따르면 故 최진실의 어머니 정옥숙 씨는 지난해 7월 故 조성민의 아버지 조 모 씨를 상대로 불법 점유건물 퇴거 및 인도명령 소송을 제기했다. 최진실의 자녀 최환희, 최준희 남매에게 상속된 남양주 소재 건물을 놓고 정씨와 조씨가 분쟁 중인 것이다. 해당 건물은 조 씨 부부가 20년 이상 거주해 왔지만, 조성민의 사망 후 환희, 준희 남매에게 상속되면서 명의도 이전됐다. 후견인인 외할머니 정씨가 법적 권리를 지니고 있는데, 이 건물의 임대료는 조 씨 부부가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법은 故 조성민 부모가 故 최진실 모친에게 부동산을 돌려주고 퇴거할 것을 선고했다. 다만 법원은 “故 조성민 부모가 건물이 팔릴 때까지 거주하고, 부동산 매매 직후엔 점유권을 인정해 2억 5000만원을 보상하라”고 단서 조항을 달았다. 그러나 올해 계약을 맺은 임차인은 故 최진실의 모친과 계약을 했으나, 故 조성민 부모와 계약했던 전 임차인이 계약한 권리금을 못받는 상황이 발생해 분쟁은 이어지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19년 10월 2일 배우 최진실의 추모 11주기때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갑산공원에서는 故 최진실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최진실의 어머니와 자족들과 지인이 참석에 추도예배를 진행했다. 당시 딸 준희 양은 최진실의 묘비에 직접 쓴 손편지를 올려놓고 "다음 생에는 연예인 최진실 말고 우리 엄마 최진실 해줘"라고 말해 추도식을 찾은 이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고등학생이 된 환희 군은 "엄마가 생전에 얼마나 대단하셨던 분인지 이럴 때마다 새삼 느끼고 존경한다"며 "10년이 지나도 보고 싶다. 엄마가 하늘에서 저랑 준희랑 잘 하고 있는 거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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