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3월 첫째주 매매가 상승률 전국 최고/전문가 “앞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

대전과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세종은 아직도 1%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상승세가 전주에 비해 꺾였다. 대전도 상승세가 꺾이면서 코로나 영향이 나타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코로나 사태가 소강되는 시점이면 정부의 금리인하 등의 경기 부양책과 4·15 총선 특수가 맞물려 세종시 부동산 시장의 활황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세종의 3월 첫째주 매매가격 상승률은 1.02%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 시도별로는 세종(1.02%), 인천(0.42%), 대전(0.41%), 경기(0.39%), 울산(0.16%), 충북(0.08%) 등은 상승했으며, 전남(0.00%), 부산(0.00%)은 보합, 제주(-0.04%), 경북(-0.03%) 등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세종시의 고운·아름·종촌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단기간 높은 상승에 따른 부담감 등으로 전체적인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말했다.

세종은 지난달 마지막째주 상승률인 1.52%에 비해 1.02%로 0.5% 포인트 소폭 줄었지만, 1%가 넘는 상승률과 전국 최고 상승률은 유지했다. 실제로 세종 새롬동의 ‘세종더샵힐스테이트 새뜸마을 11단지’ 아파트(전용면적 98㎡)는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두 달간 8채나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매매 계약이 1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늘었다. 1년 새 가격도 8억 5500만 원에서 10억 5500만 원으로 2억 원 상승했다.

보람동의 ‘중흥S클래스 리버뷰 2단지’ 전용 98㎡은 지난해 11월 4억 9800만 원에 실거래 신고가 됐지만 이달 초엔 7억 7300만 원에 팔렸다. 한솔동 ‘첫마을6단지 힐스테이트’ 전용 114㎡는 지난해 12월 2억 8800만 원까지 떨어졌던 가격이 이달 초 4억 6700만 원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에도 세종 부동산 시장의 활황이 지속되면서 향후에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경우 부동산 매수심리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4·15 총선이 본격화되면서 세종시에 대한 각종 호재가 발표될 경우 시장의 분위기는 더욱 살아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세종의 한 공인중개사는 “코로나 여파 등으로 인해 다소 잠잠한 분위기지만 매매가격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외지인들의 문의 전화가 늘고 있다. 아직까지 갭투자를 할 수 있는 매물들이 남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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