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양홍규, 경선 상대 전옥현 비판

미래통합당 양홍규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1일 대전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전옥현 예비후보와의 경선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미래통합당 양홍규(55)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가 오는 14·15일 경선(100%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맞붙는 전옥현(64) 예비후보(중앙당 국가안보위원장)를 향해 ‘지역 대표’로서의 자질 부족을 지적했다.

양 예비후보는 11일 대전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 예비후보는 서울 서초갑에서 출마를 준비하다가 (전략공천으로 컷오프되자) 갑자기 대전으로 내려온 분이다. 전 예비후보의 대리인이 경선 후보 등록을 하는 자리에서 ‘2년간 서초갑에서 애써 왔는데 알지도 못하는 대전으로 보내면 어떻게 하느냐’며 당에 항의하는 모습을 봤고, 본인도 유튜브 방송에 나와 ‘대전을 잘 모른다’고 했다. 정치는 장난이 아니다. 출마 지역에 대해 깊은 애착이 있어야 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많은 대안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나라 일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경선 직전에 서구을로 출마 지역을 변경한 전 예비후보를 꼬집었다.

이어 “대전에 대해 잘 모르신다는 분이 ‘대전의 자존심을 살리겠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다. 만약 당에서 저에게 급작스럽게 ‘다른 지역으로 나가라’고 했다면 저는 출마를 포기했을 것”이라며 “절박한 심정으로 경선에 임해 압도적으로 이기겠다”고 본선에 앞선 예선에서의 필승을 다짐했다.

한편, 양 예비후보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에 살면 국가적 차원의 인물이고, 대전에 살면 지방적 차원의 인물인가? 지역구 국회의원이 오랫동안 중앙정치에만 몰입해 지역을 지나치게 등한시해왔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는 서구을 주민들께서 ‘국회의원은 중앙정치에 몰두하고 지역 일은 시의원, 구의원들이 하는 일’이라는 주장하는 분에게 과연 공감할지 의문이다”라는 글을 올려 전 예비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글·사진=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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