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덕구 시·구의원, 4·15 총선 필승 ‘원팀’ 협약

더불어민주당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선거 원팀 서약서

4·15 총선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이를 둘러싼 내홍을 겪는 지역에선 탈당 후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당내 경선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본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원팀’이 되자며 공천 갈등 진화에 나선 선거구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일부 예비후보(박종래 전 지역위원장, 최동식 전 청와대 행정관) 간 단일화 무산, 지역위원회의 특정 예비후보(박종래) 단수 공천 촉구, 특정 예비후보(박영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의 전과와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 요구, 이를 제기한 지역위원회 당직자(서윤관 운영위원장) 고발(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및 후보자 비방죄로) 등으로 얼룩진 대전 대덕구가 바로 그곳이다.

대덕구 시·구의원 8명(대전시의원-문성원·김찬술·손희역, 대덕구의원-서미경·김태성·박은희·이경수·이삼남)은 12일 ‘민주당 국회의원 선거 원팀(One-team) 서약서’에 서명, 공천을 놓고 빚어진 분열상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였다.

12일 더불어민주당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선거 원팀 서약서에 서명을 한 시·구의원 8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성·이삼남·박은희 구의원, 김찬술·문성원 시의원, 서미경·이경수 구의원, 손희역 시의원.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하려다 극적으로 경선 지역으로 번복된 대덕구에선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자동응답(ARS) 여론조사(권리당원 50%+일반국민 50%) 방식의 경선이 진행된 가운데, 시·구의원들은 “경선 과정에서 세 명의 예비후보 간에 발생된 여러 문제들로 불협화음이 일었던 데 대해 당원 및 지지자들에게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며 “지난 10여 년간 이루지 못했던 승리를 만들고자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신을 잊지 않고 하나의 팀이 돼 대덕구가 깨끗하고 모범적인 선거를 치를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누가 민주당 후보로 결정되든 남은 기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마타도어식 인신공격 및 불·탈법의 구태의연한 선거 방식을 배격하는 데 앞장서 진정 구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과연 이 같은 광역·기초의원들의 ‘서약 이벤트’가 3명의 예비후보 간 진정한 원팀을 만드는 데 얼마만큼의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한편, 국회의원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앞두고 중립 의무 위반 논란에 휘말린 대덕구 지역위원회 서윤관 운영위원장(전 대전시의원)은 지난 10일 사퇴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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