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코로나 확진 소문 돌자 "가짜뉴스다" 음성 판정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 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검사 결과를 게재하면서 "가짜뉴스를 믿지 말라!"고 강조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외신들은 보우소나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2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 7~10일 미국 방문 당시 보우소나루는 수행했던 대통령실 커뮤니케이션국의 파비우 바인가르텐 국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감염 의혹에 휘말렸다.

바인가르텐 국장은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보우소나루과 트럼프의 만찬 자리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미 행정부 고위 인사들도 배석했다.

백악관은 트럼프가 바인가르텐 국장과 거의 접촉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후 트럼프는 감염검사를 받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글로부 TV와 인터뷰를 통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코로나19 검사를 한 차례 더 받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2차 검사는 1주일 후에 이뤄질 예정이며, 그 전에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만데타 장관은 말했다.

만데타 장관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정밀 관찰하고 있으며, 발열 등 증상이 보이면 즉시 의료실로 옮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언론은 대통령실을 인용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부인 미셸리 보우소나루 여사, 셋째 아들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 각료, 기업인 등 미국 방문을 수행한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왔다"면서도 신체 접촉을 피하면서 "여러분들의 손을 잡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