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사망자 250명 늘어난 이탈리아, '코로나 초비상' 유럽 

이탈리아 응급의료시설 병상에 누워있는 코로나19 환자들 / 연합뉴스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하루에 200명이 넘는 신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현지시간 13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가 전날보다 2500여명 늘어난 1만766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250명 증가한 1266명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하루 기준 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도 7.17%로 세계보건기구 WHO가 추정하는 세계 평균 3.4%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한국의 치명률은 0.9%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의 치명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유난히 높은 이유로 지병을 가진 60세 이상 고령 인구의 감염 비율이 높은 점 등을 꼽는다. 

이탈리아에서도 피해가 가장 큰 롬바르디아는 매일 신규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의료시스템 자체가 붕괴 위기에 처했다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이날에는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방역을 지원하고자 중국에서 파견된 의료진 9명이 이탈리아에 입국하기도 했다. 중국은 이들과 함께 인공호흡기와 마스크 등의 의료 물품도 보냈다.

이탈리아 뿐 아니라 유럽 전역이 비상에 걸렸다. 스페인은 확진자가 4209명에 달하며 프랑사는 3661명, 독일도 3117명을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의 확진자 숫자가 100명 단위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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