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누적 사망자 2천명 넘어서... 하루평균 90명 사망

이탈리아 응급 의료시설 / 사진=연합뉴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수가 2000명을 넘어갔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6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2만798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대비 3233명이 증가했으며 사흘 연속으로 3천명 이상을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349명 급증한 2158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래 24일 만에 누적 사망자 2000명을 돌파한 것이다.

이탈리아는 하루 평균 1165명 확진자가, 9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7.7%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한국(0.98%)의 8배에 달한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바이러스 확산의 정점이 아직 오지 않았다며, 이동제한 등 정부 조치를 잘 따라달라고 요청했다.

코로나19 확산에 한인사회에선 집단 귀국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탈리아 한인사회는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전세기 이용 수요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이탈리아와 인천 간 직항 노선은 이미 끊겼고, 현재는 프랑스 파리나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귀국하는 항공편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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