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7일=퇴근하고 집에 가면 어머니가 항상 “뭐 먹고 싶냐”고 하신다. 그래서 이것저것 대답하면 다 안 된다고 한다. 재료가 없다면서. 그럴 거면 왜 물으시지? 그런 다음에 그냥 햄 좀 굽고 햄에서 나온 기름으로 달걀프라이를 해주신다. 여기에 끓여놓은 찌개도 주신다.

그러면 늘 맛나게 잘 먹는데 늘 궁금하다. 왜 매일 “뭐 먹고 싶냐”고 묻는지. 오늘도 집에 가면 어머니는 똑같이 물으실 거고 난 대답할 거고 어머니는 “안 된다”고 할 거고 그러면 햄에 달걀프라이를 먹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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