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인 한 명당 1000달러씩 현금 지급" 뉴욕증시도 반등 

 백악관 브래디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회의 결과를 브리핑 한 트럼프 대통령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코로나19로 시름을 겪는 미국의 성인 한 명당 1000달러씩 현금으로 나눠주겠다고 공언하며 뉴욕 증시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미국 경제 부양을 위해 “우리는 크게 가겠다(going big)”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미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현금보조를 포함한 ‘통큰’ 경기부양책을 약속했다. “(국민이) 가능한 한 빨리 돈을 받을 수 있도록 무엇인가를 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1000 달러 액수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미국인들은 지금 현금이 필요하고, 대통령은 현금을 지급하길 원한다”며 “앞으로 2주 이내에 수표를 제공할 방법을 들여다보고 있다. 미국 노동자를 위해 업무 중단 급여와 같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성인 한 명당 1000 달러의 현금보조 가능성을 거론한 보도를 의식한 듯 “언론에 보도된 것보다 조금 더 클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부자들은 수혜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던 뉴욕증시는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다만 증시의 자체적인 반등 동력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연방정부와 중앙은행이 잇따라 조치를 쏟아내면서 힘겹게 주가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기에 불안성은 여전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힘들겠지만 결국 미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승리할 것이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가 더 빨리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여야 모두 코로나19 대책이 신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어 의회도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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