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원하는 시대정신 이해하는 후보자 뽑아야

[금강일보] 코로나19의 여파로 우리 국내의 사정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전염병과의 전쟁이 선포되고 있는 가운데, 4.15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별 공천심사가 마무리되고 있다. 새로운 인물로 물갈이 한다고 하지만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형태를 걱정하여야 한다.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지만 어떠한 변화가 지금 시대에 필요한 ‘시대정신’인지를 알지 못하면 올바른 방향을 잡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풍수가들은 한반도의 국가에 나라의 중심 도시인 수도의 선정에 있어서, 개성의 송악산 중심 시대를 예고하였고, 그 후 한양의 북한산 시대가 이어지고, 그 시기를 지나면 계룡산 중심의 새로운 시대가 개창될 것을 예지하였다. 이른바 한반도의 3대 명산(송악산, 북한산, 계룡산)으로 나라를 이끌어갈 도읍의 터전이 된다. 그런데 송악과 북한산은 강력한 절대 권력자가 주인공인 시대의 도읍지라면, 계룡산은 백성인 국민이 주인공인 시대의 수도(首都)라는 것이다. 고려와 조선의 왕조가 각각 왕(王)씨와 이(李)씨 하나의 성씨를 위한 나라였다면, 대한민국은 모든 사람을 뜻하는 백(百)가지 성(姓)인 백성(百姓)을 위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국민이 주인이다. 고려와 조선은 힘 있는 권력자와 그를 따르는 일부 추종 세력이 국가를 이끌어 가면 모든 백성은 그에 순종하고 따라야만 했다. 이에 반하여 오늘의 대한민국은 헌법 1조에 '주권(主權)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국가의 정치에 관한 최종적인 결정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뜻이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선출이 불과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잠시 우리의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과연 오늘날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인 시대가 맞는지? 아니면 국민을 등에 업은 힘 있는 권력자와 그를 따르는 일부 추종자들 사이에 다툼을 통해 승리한 자가 국민들 위에 군림(君臨)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이제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눈높이를 바로 세워야 한다. 아직도 카리스마로 많은 사람들을 휘어잡거나 심복하게 하는 능력이나 자질을 가진 강력한 지도자를 찾는다면 그들은 진정한 대한민국의 국민이 아니라, 과거의 고려와 조선의 시대를 살고 있음이다. 그들은 관료주의에 빠져있고, 세상은 능력 있고 지혜로운 자들에 의해 움직인다고 착각하고 있다. 그들은 오직 출세를 위해 노력하고 뛰어왔기에 세상이 넓고 평평함을 알지 못하여 주위를 둘러 볼 여유조차 없기에 국민을 섬길 준비된 자들이 못된다. 이번 선거에서 이들을 다시 선출한다면 그들은 다시 오만에 빠지고 주인인 국민을 기망하고 그들이 원하는 정치가 되풀이 될 것이다.

지금은 국민이 주인인 시대이다. 과거 왕조시대 절대 권력자 1인 지배의 시대가 아닌 모든 백성이 주인이 되어야 하며, 모든 지역이 골고루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대한민국이 원하는 시대정신을 이해하는 후보자를 뽑아야 한다. 우주 만물의 모든 기운은 고정됨이 아니라 변화하게 된다는 풍수의 원리를 이해하여 카리스마가 아닌 국민을 주인으로 섬길 수 있는 자가 진정한 지도자임을 인식하여야 한다. 또한 과거의 고정 관념을 깨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수도(首都)를 정해야 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한다.’ 고려와 조선의 시대가 열릴 때 무엇보다 새로운 도읍지를 선택하였다.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는 계룡산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읍이 만들어져야 한다.

과거 왕조의 도읍은 왕이 주인이었기에 스스로 선택하거나 그를 추종하는 자들에 의해 결정되었다.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이기에 절대 권력자에 의함이 아닌 국민 모두에 의해 수도가 정하여야 한다. 시대의 변화에 의해 개성과 서울의 시대가 가고 계룡산 중심의 새로운 시대가 조금씩 열리고 있다. 수도권 집중과 비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적인 큰 결단으로 단행된 박정희 시대의 대전 연구단지와 국립현충원, 전두환 시대의 계룡시 삼군본부, 노태우 시대의 대전 둔산 정부청사의 시대를 지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높은 혜안으로 행정수도가 준비되었으나 시대를 착각한 기득권 세력에 의해 시대정신이 퇴색되었고, 급기야 청와대 제 2집무실, 국회 분원설치로 바뀌고 있음은 시대를 역행하고 있음을 직시(直視)하여야 한다. <한국부동산연구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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