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형제 "코로나 치료제 7월 임상" 소식 공개에 오늘도 강세 이어가

서정진 회장 / 셀트리온

 셀트리온 삼총사(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셀트리온헬스케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과 함께 오늘(24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20분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4.86%(8000원)오른 1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17.10%(7550원)오른 5만17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86%(1900원)오른 6만8400원에 거래 되고 있다.

전날 셀트리온 주가는 전일 대비 2만2500원(14.75%) 상승한 1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제약은 전장보다 29.47%나 급등한 4만4150원으로 종료했다. 장중 한때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6.57%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23일 진행된 간담회에서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기존 6개월로 예상했던 일정을 4개월여로 앞당겼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 웹캐스팅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의 개발은 종식 여부와 상관없이 얼마나 빨리 개발하냐가 중요하다"며 "향후 대유행 상황이 종식되더라도 예방적 차원에서 치료제 개발을 위해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자체 특허 기술인 고(高)발현 벡터를 적용한 세포주 개발, 생산 공정 개발, 제품 품질 보증을 위한 분석법 개발, 임상에 적용될 제형 등의 개발을 거의 같은 시기에 진행해, 비임상 및 임상 진입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등 해외 주요 허가기관들도 코로나19 관련 신약 개발에 나선 업체들에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하고 있어, 글로벌 임상 계획도 병행하면서 치료제의 신속한 해외 공급을 준비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서울대병원 등 의료기관의 협조로 회복환자의 혈액을 우선 확보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간세포 감염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바이러스 표면단백질(스파이크)을 무력화하는 데 가장 적합한 항체를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 환자 혈액에서 항체 유전 정보를 가진 DNA를 추출해 유전자 증폭과정을 거쳐 항체 발굴에 필요한 후보군을 추려 내게 되는데, 이번에 총 300종으로 구성된 1차 항체 후보군을 선정한 것이다.

서 회장은 “질본과 충북대 연구소와 함께 바이러스 바인딩 테스트를 할 것”이라며 “경험적으로는 가장 강력한 바인딩 항체 1개를 고르는 것이 좋지만 불가피하다면 2~3개를 선정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기존 6개월로 예상했던 일정을 4개월여로 앞당겼다고 밝혔다. 7월말엔 인체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항바이러스제와의 병용투여는 물론, 진단키트의 4월 시제품 생산, 5월말 출시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내년 셀트리온, 셀트리온 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합병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셀트리온 서정진회장은 “내년쯤 주주들에게 합병 여부를 물은후 주주들이 원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합병한 이후에도 50%이상 이익률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판매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분식회계 관련 의혹들이 꾸준하게 제기됐다. 일감 몰아주기 등과 같은 논란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므로 이번 합병을 통해 그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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