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이란의 종교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현지시간으로 22일 오전 국영방송을 통한 신년 연설에서 "미국이 여러 차례 전염병을 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했다"라며 "그들이 제공하는 약이 바이러스를 이란에 더 퍼뜨리는 방법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그 바이러스(코로나19)를 이란을 겨냥해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는 터다"라며 "그들이 이란에 의료진을 보낸다면 아마 바이러스의 독성이 끼치는 영향을 알아보려는 목적일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오늘날 이란에 가장 사악한 적은 미국이다"라며 "그들은 뻔뻔하고, 탐욕스럽고 거짓을 일삼는 사기꾼이나 다름없다"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서, 브라이언 후크 미 국무부 대이란 특별대표는 지난 19일 "이란에 코로나19 관련 지원을 외교 통로로 제안했으나 바로 거절하더라"라고 말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에 이어 이란의 대통령인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이란에 대한 물품 지원이 적극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며서 "스위스 정부의 인도적교역절차를 참고해 인도적 지원을 하는 방향"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 1천명이 넘고 사망자도 1600명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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