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장 보궐선거 민주·통합 후보 가상 대결
금강일보·세종리서치 여론조사

한태선(왼쪽)·박상돈 후보

[금강일보 최일 기자] 4·15 총선과 함께 치러질 충남 천안시장 보궐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한태선(55) 후보가 미래통합당 박상돈(70) 후보에 비해 우위에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소속 구본영 전 시장의 낙마(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해 11월 시장직 상실)로 인해 성사된 보궐선거임에도 야당보다는 여당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민심이 파악된 것이다.

금강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세종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일과 22일 천안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시장 보궐선거 후보에 대한 지지도(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를 조사한 결과, 한태선 후보(전 청와대 행정관)가 47.3%, 통합당 박상돈 후보(전 국회의원)가 34.1%를 얻어 한 후보가 13.2%포인트 앞섰다.

천안시장 보궐선거 가상 대결 지지도

이번 조사는 현재까지 정당 공천이 확정된 두 후보(직함은 선관위 등록된 대로 한 후보는 ‘전 노무현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수석실 행정관’, 박 후보는 ‘전 17·18대 국회의원’로 조사) 간 가상 대결 성격으로, ‘기타 후보’는 4.5%, ‘지지 후보 없음’은 7.6%, ‘잘 모름’은 6.5%로 집계됐다.

당선 가능성(누가 당선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가) 조사에서도 한태선 49.4%, 박상돈 36.3%로 양자간 지지도와 거의 같은 13.1%포인트의 갭을 나타냈고, ‘기타 후보’ 3.6%, ‘지지 후보 없음’ 4.4%, ‘잘 모름’은 6.4%였다.

천안시민 정당 지지도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4.4%, 통합당이 27.8%로 16.6%포인트의 격차를 기록, 두 후보 간 지지도 및 당선 가능성 격차보다 3%포인트 이상 더 벌어지며 시장 보궐선거는 물론 현재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천안의 국회 의석 3석(천안갑-이규희, 천안을-박완주, 천안병-윤일규)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당이 20여 일 뒤 치러질 총선에서 또다시 우위를 재확인할지, 야당이 반전에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거대 양당에 이어 정의당 6.8%, 국민의당 4.6%, 민중당 1.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4월 15일 국회의원 선거 투표 의향을 묻는 조사에선 ‘반드시 투표할 것’이 55.6% ‘아마 투표할 것’이 25.0%로 전체 응답자의 80.5%가 투표 의향을 갖고 있고, ‘투표하지 않겠다’는 7.2%, ‘그때 가 봐야 알 것 같다’ 또는 ‘잘 모르겠다’는 12.1%로 산출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통신사 제공 가상번호-안심번호)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통계 보정은 올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해 이뤄졌다. 응답률은 10.8%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고,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세종리서치(www.sejongr.kr)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www.nesdc.go.kr)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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