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오백리길 : 인생샷 부르는 포토존] 카메라 드리우는 곳마다 작품이 된다
  • 조길상 기자
  • 승인 2020.03.25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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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연가촬영지, 추동습지보호구역, 대청호자연수변공원, 삼정동
삼정동 억새밭에서
삼정동 억새밭에서

 

우리는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기 위해 여행을 떠나 사진을 찍곤 한다. 더욱이 스마트폰의 발전과 SNS의 인기로 일상을 사진으로 표현하는 이들이 늘었다. 그리고 그들은 ‘인생샷’을 얻기 위해 유명하고 아름다운 장소를 찾아다니기도 한다. 형형색색의 꽃이 피고 따스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기 시작하는 봄, 대청호의 비경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을 소개한다.

#. 출사(出寫)의 명소, 드라마 슬픈연가 촬영지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 호반낭만길에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많은 이들이 출사를 다니는 장소가 있다. 지난 2005년 드라마 슬픈연가를 시작으로 영화 역린, 7년의 밤, 창궐 등이 촬영됐던 바로 그곳이다. 이곳의 특징이라면 인생샷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포인트가 여러 곳이라는 있다는 점이다.

 

대청호 슬픈연가촬영지에는 호수를 배경으로 다양한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대청호 슬픈연가촬영지에는 호수를 배경으로 다양한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첫 번째로는 데크길 끝자락에 조성된 전망쉼터다. 슬픈연가 촬영지로 가는 데크길을 따라 10여 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이곳엔 네모난 액자 조형물이 자리 잡고 있다. 그 뒤로는 사계절 푸른 대청호와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산, 흰 구름과 파란 하늘이 존재한다. 액자 조형물을 프레임 삼아, 보고 있노라면 그 자체만으로 훌륭한 작품이 된다. 즉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는 거다.
이어지는 두 번째 포인트로는 붉은 받침 위에 한글로 된 흰색의 ‘대청호오백리길’ 조형물이 있는 곳이다. 그리 넓지는 않지만 한글이 주는 매력과 함께 대청호의 비경이 어우러져 독특한 향기를 뿜어낸다.
마지막으로는 이곳의 본편이라 할 수 있는 슬픈연가 촬영지다. 전국 어디를 가도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는 명소다. 드라마나 영화의 추억이 남아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그 곳만의 매력이 있다는 뜻이리라. 지금은 드라마나 영화에 나왔던 세트 대신 촬영된 드라마, 영화 등의 이름이 담긴 표지와 문, 액자 등의 조형물을 설치돼 있다.

 

억새명소로 불리는 추동습지보호구역
억새명소로 불리는 추동습지보호구역



#. 그 이름, 유명한 추동생태습지 보호구역
추동생태습지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역할을 하고 다양한 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서직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자연의 콩팥이라 불린다. 억새군락지, 대청전망데크, 습지관찰데크 등으로 이뤄져 있고 발똥가리, 수달, 붕어, 참개구리, 땅강아지, 물거미, 닭의장풀, 부들 등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초입의 넓은 억새군락은 이곳의 대명사처럼 불린다.
많은 사람들이 추동생태습지 보호구역의 제철을 ‘가을’이라고 한다. 은빛의 억새와 울긋불긋 가을 옷을 나무들의 대비가 선명해 강렬한 인상을 주는 탓이리라. 그렇다고 다른 계절이 좋지 않은 건 아니다. 봄과 여름, 겨울에도 특유의 멋이 있다.
이곳의 장점이라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릴 정도로 시원한 느낌을 준다는 거다. 전망데크에 서면 발밑을 억새가 받치고 있고, 정면을 바라보면 드넓은 대청호가 펼쳐지며 머리 위에는 끝을 알 수 없는 푸른 하늘이 있다. 또 하나 추동습지보호구역은 낮에도 아름답지만 해가 진 이후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야경이 아름답다는 말이다. 데크를 따라 설치된 경관 조명시설이 보는 이로 하여금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대청호자연수변공원에서



#.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는 대청호자연수변공원
대청호자연수변공원에는 생태습지와 연못, 실개천, 야생초 화원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색색의 꽃들과 시선을 끄는 조형물,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정자까지 제공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이곳을 걷다 보면 마치 한 폭의 수채화 속 주인공이 된 듯 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물과 연꽃, 나무와 꽃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주는 감상 때문이다.
그리고 이곳엔 마치 ‘이래도 사진을 안 찍을꺼야?’라고 묻는 듯한 장소가 있다. 언뜻 보면 앉아 쉴 수 있는 의자같지만 주변의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들어올리게 되는 곳이다. 흰색으로 칠해진 의자와 그 위를 감싸는 나무틀, 주변의 키작은 나무와 등 뒤의 돌담까지. 자연스럽게 의자에 앉아 포즈를 취하게 된다.
대청호자연수변공원은 낮에도 좋지만 밤에는 특히 더 아름답다. 그래서 일까. 해가 진 뒤에는 조용히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이 자주 찾는다. 어둠이 시작되면서 길을 따라 조성된 조명이 들어오면 운치를 더해준다. 나뭇잎들이 조명에 따라 옷을 갈아입고 나무들도 오색찬란하게 변신한다. 또 대청호수변공원 상징과도 같은 풍차도 시시각각 변신하는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마치 아이스크림 같은 달콤함을 준다고 할까. 그 달콤함에 취해 한 컷, 두 컷 찍다보면 무수히 셔터를 누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 대청호는 아름답다
대청호의 자랑이라면 뛰어난 경치를 꼽을 수 있다. 즉 어디라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거다. 앞서 소개한 세 곳은 물론 트릭아트가 그려진 대청호물문화관 앞 광장도, 넓은 잔디밭 위에 우뚝 솟은 나무가 매력적인 금강로하스대청공원도, 다양한 수생식물과 하늘을 향해 비상하는 분수가 있는 삼정생태공원도, 26.6㎞라는 국내 최장 벚꽃길인 회인선 벚꽃길도 모두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직접 가보시라. 그리고 찍어보시라.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왜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지를 너무나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글=조길상 기자·사진=허정아·조길상·이준섭·김지현 기자

 

조길상 기자 |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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