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황운하, 대전 중구 유치 공약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대전 중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지난 24일 대전어린이집연합회 임원들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보육정책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황운하 예비후보 제공

[금강일보 최일 기자]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n번방’ 디지털 성범죄 사건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대전 중구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경찰청 산하에 광역별 디지털 성범죄 전담수사대 및 전문수사연구소 신설을 촉구하고, 수사연구소를 중구에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현직 경찰 신분을 유지한 채 4·15 총선에 출마한 황 예비후보는 25일 “디지털 성범죄를 전문적으로 다룰 수사연구소 신설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며 “당선된다면 이를 적극 추진해, 이전 예정인 현 대전중부경찰서 공간(인근 옛 충남지방경찰청 부지에 오는 2023년까지 720억 원을 투입해 건립 중인 ‘나라키움 대전통합청사’에 대전세무서·대전지방교정청 등과 함께 입주) 등 중구에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도 CSI(Crime Scene Investigation, 과학수사대)와 별도로 SVU(Special Victims Unit, 성범죄 수사대)가 디지털 성범죄를 전담하고 있다. 우리 경찰도 날로 교묘해지고 과감해지는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뽑기 위해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별개로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전담수사대와 전문연구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성범죄 전문연구소를 대전에 유치해야 할 이유로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과의 과학기술적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로 발전시켜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신속한 수사, 재발 방지를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황 예비후보는 “현행법상 디지털 성범죄 처벌 수위가 낮다는 여론이 높고,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사건에 연루된 범죄자들이 합당하고 엄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국회가 즉시 입법에 나서야 하며, 디지털 성범죄의 척결을 위해 국회에서 관련련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현재 옛 충남지방경찰청 부지에 2023년까지 720억을 투입해 건립 중인 ‘나라키움 대전통합청사’에는 중부서, 대전세무서, 대전지방교정청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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