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하는 도쿄, 도시 봉쇄 이야기도 

기자회견하는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사 / 연합뉴스

 일본 수도 도쿄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하루만에 대거 급증하며 비상이 걸렸다.

2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도쿄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17명에서 최소 40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도쿄의 누적 확진자는 200명을 넘을 전망이다. 이에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사가 최근 언급한 도시 봉쇄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이번 주 들어 오버슈트(감염자의 폭발적 증가) 우려가 더욱 커졌다"며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또한 평일에는 가능한 한 재택근무를 하고 야간 외출을 삼가라고 당부하며 주말에도 중요하지 않고 급하지 않은 외출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고이케 지사는 도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도시 봉쇄 등 강력한 조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이틀 전에 경고한 바 있다.

도쿄에서 감염자가 급증한 것은 공휴일과 이어졌던 지난 주말 벚꽃이 만개하면서 상춘객이 늘어나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경계 태세가 약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벚꽃 명소인 도쿄 우에노(上野) 공원 일대는 지난 주말 방문자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외무성은 25일 세계 전체에 대한 위험정보 수준을 '레벨1'에서 '레벨2'로 올리고 중요하지 않고 급하지 않으면 외국을 방문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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