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황운하 후보…검찰개혁 완수 적임자 부각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대전 중구 국회의원 후보가 26일 대전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최 일 기자

[금강일보 최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황운하(57) 대전 중구 국회의원 후보가 문화적 도시재생을 중심으로 한 ‘새숨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했다.

황 후보는 26일 중구선관위에 4·15 총선 후보로 등록한 후 대전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천동의 대전서남부터미널을 매입해 국내 최고 수준의 복합문화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중촌동 근린공원 일대를 업사이클링 허브인 ‘새숨타운’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979년 건설된 서남부터미널은 하루 이용객이 400명 남짓으로 시내버스 정류장 수준인 ‘무늬만 터미널’로 전락했다”며 “주변 상권 붕괴로 도심 슬럼화와 우범지대로의 전락을 막기 위해 새로운 활용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성복합터미널(구암동)이 완공되면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서남부터미널을 대형 공연장을 포함한 문화시설과 수영장 등 전천후체육시설, 공공도서관, 마을 극장, 복지시설 등을 두루 갖춘 ‘문화터미널 파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부지 면적이 1만 5085㎡에 달하는 서남부터미널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면 난항을 거듭해 온 서대전복합커뮤니티센터(구민회관) 사업의 대안이자 중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와 함께 황 후보는 “중촌동 근린공원 일대에 가칭 ‘새숨타운’을 조성, 전국 최고 수준의 ‘메이커 운동(Maker Movement, 필요한 것을 손수 만들고 공유하며 혁신하는 사람들의 창작 활동)’ 플랫폼 모델과 ‘업사이클 타운’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중촌동 근린공원(8만 4232㎡)은 그동안 국·시비 약 800억 원을 투입해 부지 매입과 1·2단계 공원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새숨 프로젝트는 단순한 시설 위주 인프라 구축 차원이 아닌 문화적 도시 재생과 일자리·산업·관광·복지로 이어지는 융복합 가치 창출 생태계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직 경찰이자 피고인(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 신분을 유지한 채 총선 출마 행보를 하고 있는 황 후보는 중구에서 재선을 노리는 미래통합당 이은권 후보에 대해 “네거티브는 하지 않기로 해 좋은 면만 얘기하겠다. 오랜 시간 중구에서 정치생활을 해 온 분으로 중구를 잘 알고, 탄탄한 조직 기반을 갖췄다. 고교 선배여서 예전부터 친분이 있고, 서대전고 동문간 첫 맞대결이다. 어느 지역보다 모범적인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며 각을 세우지 않았다.

하지만 ‘이 후보와 비교해 어떤 점이 경쟁력 우위에 있느냐’라는 질문에 “저는 소신과 정직으로 살아왔다”, “중구는 변화되지 않았고 발전되지 않았다”는 말로 이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고, “검찰개혁은 국가적·시대적 과제”라며 자신이 이를 완수할 적임자임을 부각시켰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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