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지역 일꾼 자임…충청권 후보들 출마의 변

4·15 총선 후보 등록 첫날인 26일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출마자들이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덕구의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미래통합당 정용기 후보. 유성을의 민주당 이상민, 통합당 김소연, 정의당 김윤기 후보. 함형서 기자 foodwork23@ggilbo.com
4·15 총선 후보 등록 첫날인 26일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출마자들이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함형서 기자 foodwork23@ggilbo.com

[금강일보 최일 기자] 21대 총선 후보 등록 첫날인 26일, 오전 9시 각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의 업무가 개시되자마자 관련 서류를 제출하며, 마치 등록순으로 당선이 결정되는 것처럼 등록을 서두른 출마자들은 저마다 자신이 지역 일꾼으로 적임자임을 부각시켰다. 

대전 유성을에서 17대 총선부터 내리 다섯 번째의 영광을 누리려는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5선의 더 큰 정치인으로 도약해 대한민국과 대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그간의 경험과 경륜으로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 구축과 과학 중심의 국정 운영, 유성 발전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 의원에 맞설 미래통합당 김소연 후보는 “지금의 김소연이 있기까지, 김소연 한 명의 힘은 미약했다. 시민 여러분의 응원과 지지, 그리고 따끔한 질책과 잔소리, 비판으로 여기까지 왔다. 하던 대로 쭉 앞만 보고 가겠다”며 30대의 젊은 정치인답게 당찬 포부를 밝혔다. 같은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정의당 김윤기 후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는 달라져야 한다. 불평등 해소, 든든한 사회안전망, 공공성 확대는 우리가 함께 살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다. 과감한 민생개혁을 선도해 나가겠다”면서 “16년간 정체돼 있던 유성이 업그레이드 되도록 하겠다”며 이 의원을 겨냥했다.

대덕구의 민주당 박영순 후보는 “집권여당의 힘 있는 국회의원 후보로서 오직 구민만 바라보고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뛰겠다. 4·15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대덕구의 확실한 변화를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와 다섯 번째 맞대결을 하는 통합당 정용기 후보는 3선 도전 무대인 이번 선거에 대해 “국가적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는 마지막 기회라 할 수 있다”고 일성하고, “‘대전·청주·세종 메갈로폴리스의 중심도시 대덕’이란 비전을 이뤄내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실천해 온 제가 그 비전을 완성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 민생 먼저, 경제 우선, 대덕 발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충남 홍성·예산에서 4선 고지에 오르려는 미래통합당 홍문표 후보는 “무너져 가는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하는,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아주 중차대한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시장경제를 살려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진에서 재선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어기구 후보는 “30만 자족도시, 서해안 중심도시를 완성하기 위해선 힘 있는 중진의원이 당진에 꼭 필요하다. 지난 4년간의 성과를 시민들께서 제대로 평가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다시 한번 힘을 실어 주시면 더 큰 정치로 보답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세종갑에 출마한 정의당 이혁재 후보는 “코로나19 대책 만큼이나 총선도 중요하다. 정치가 바로 서야 시민의 삶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세종시는 민주당이 권력을 독점해왔다. 이제는 바꿔야 할 때다. 기득권 양대 정당의 대안 없는 정치를 이제 멈춰야 한다”며 민생정치를 주창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