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TV 캡쳐

일본의 코로나19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에 100~200명 사이로 급증한데다 도쿄도에서는 병원내 집단감염까지 발생했다.

30일 일본 NHK 뉴스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현황 자료를 집계한 결과 지난 29일 하루 동안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169명에 달했다. 지난 28일 2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일본내 전체 코로나19 환자 수는 유람선 승객과 승무원 712명을 합해 총 2605명에 달한다.

특히 도쿄도의 환자수는 전일보다 68명이 늘었고, 다이토구 소재 한 병원에서 집단감염 사태까지 벌어졌다.

NHK에 따르면 도쿄 다이토구 소재 에이주소고 병원에서만 지금까지 69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입원환자 2명이 사망했다. 도쿄도는 지난 29일까지 에이주소고 병원 관계자 52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으며, 검사 대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바 현에서는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직원과 입소자를 포함해 8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장례식 규모를 줄이라"는 요청까지 나오고 있다.

3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오노 모토히로 사이타마현 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사이타마현 밖에선 장례식에서 감염이 확대되는 사례가 보고 됐다"며 "참석자 수를 줄이는 등 감염 방지를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일본 내에서는 감염 확대를 우려해 장례식을 축소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요코마하시의 한 상조회사는 매월 40건 정도의 장례를 진행해왔는데 2월 초 부터는 거의 없어졌고 있어도 출석자 규모가 20~30명에서 5명 정도로 줄었다. 장례식을 따로 하지 않고 집에서 바로 화장장으로 보내는 직장 비율은 60%까지 올랐다.

또한 아예 화장을 먼저 하고 뒤이어 장례를 하는 후장 사례도 늘고 있다. 또 다른 상조회사는 3월부터 후장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우한 코로나 영향으로 예정대로 장례를 진행하지 못하고 후회하고 있는 분들도 있다고 생각해, 이 서비스를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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