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농이 31일 오후 3시45분 전일 대비 29.99%(2210원) 상승한 상한가에 도달했다.

경농은 1957년 농약 제조, 판매를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되어 1977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국내최초 입제공장 준공, 국내최초 제초제 원제합성 성공, 국내최초 신선도유지제 론칭 등 한국농업을 대표하는 업체다. 농업계의 대표기업으로서 조비경농장학재단을 비롯하여 1사1촌 자매결연, 농촌일손돕기, 사랑의 쌀나누기 운동 등 다양한 농촌사회 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기도 하다.

대북관련주로도 꼽히는 경농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에 힘입어 상승세를 탄 것으로 추측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북한 지도부와 다시 마주 앉길 희망한다"는 발언이 전해지며 31일 대북관련주들이 급등했다. 북한이 폼페이오 장관의 최근 발언을 문제 삼아 미국과 대화 의욕을 접었다고 맹비난한 지 채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협상을 통한 해법이 필요하다며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아시아 각국 언론과의 전화 콘퍼런스에서 북한 신임대미협상국장 담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우리는 북한 지도부와 다시 마주 앉아 북한 주민의 더 밝은 미래를 향하는 길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일을 시작할 기회를 갖기를 희망한다"며 "이는 우리가 노력을 시작한 이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이날 '외무성 신임대미협상국장'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폼페이오의 이번 망발을 들으며 다시금 대화 의욕을 더 확신성 있게 접었다"고 말했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세계식량은행(World food bank)을 통해 이를 했다. 그리고 우리는 다른 나라를 지원해 왔다"며 "우리는 인도적 지원이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북한에 식량, 비료 등 인도적 지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농 뿐 아니라 조비(30.00%), 부산산업(29.92%), 아난티(29.95%) 등 대북주로 꼽히는 종목들도 눈부신 상승을 거뒀다.

투자자들은 "떠먹여줄때 먹어라", "대북관련주 다 상한가!", "전 세계 식량 위기 올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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