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比 서울 9억여 원↑, 강남은 22억여 원↑

[금강일보 조길상 기자] 대전·세종·충남지역 20대 국회의원 가운데 8명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소유한 집값은 4년 전과 비교해 강남권은 22억여 원, 서울권은 9억여 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전경실련)이 발표한 ‘대전·세종·충남 국회의원 부동산 보유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20대 국회의원 19명 중 14명이 21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아파트를 두 채 이상 보유한 의원은 대전 서구갑 박병석 의원과 대전 유성구을 이상민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이은권 의원과 대전 동구 이장우 의원, 대전 대덕구 정용기 의원, 충남 홍성·예산 홍문표 의원(이상 미래통합당) 등 6명이다.

이 중 이상민 의원(유성구 두 채)과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서구 각 한 채)을 제외한 4명의 의원은 지역구를 제외한 수도권에 한 채를 더 갖고 있다. 박병석 의원은 서울 강남구에, 이장우 의원은 서울 마포구에, 정용기 의원은 경기 고양에, 홍문표 의원은 서울 강진구에 보유한 아파트가 있다.

대전경실련이 지난 2016년 3월부터 2019년 3월까지 같은 아파트를 소유한 11명에 대해 시세를 조사한 결과 18채의 평균가액은 2016년 3월 기준 한 채당 5억 8300만 원에서 2020년 1월 9억 4900만 원으로 3억 6600만 원 상승했다. 지역 보유 아파트의 경우 7400만 원 올랐고 서울은 9억 4700만 원 상승했다. 이 중 강남권은 22억 6500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경실련 관계자는 “대전·세종·충남 지역구 국회의원의 아파트·오피스텔 소유 현황을 살펴볼 때 수도권 주택의 보유 현황은 영남권, 호남권 국회의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할 수 있다”면서도 “대전지역 국회의원의 경우 7명의 재적의원 중 6명이 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5명은 2채의 아파트를 보유함으로 타 지역 국회의원에 비해 높은 보유현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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