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다이어트, 어떤 음식이 도움 될까?

날이 따뜻해지면서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확실히 가벼워진 것을 우리는 체감한다. 두툼한 파카에서 얇은 트렌치코트로 옷장이 한결 가벼워질 때, 우리는 겨우내 숨어있던 살들을 무심코 발견하고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는 것이다. 봄에 걸 맞는 옷차림과 어울리는 가벼운 몸을 만들기 위해 시작하는 다이어트, 다이어트라고 한다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떠올리는 음식이 있다. 바로 고구마와 닭 가슴살이다. 우리는 고구마와 닭 가슴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봄맞이 다이어트를 위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고구마

겨울밤이면, 가족끼리 모여 앉아 뜨거운 껍질을 까먹던, 국민 간식 고구마. 고구마는 18세기 중엽, 영조 때 일본 통신사로 갔던 조엄이 고구마가 구황식량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대마도에서 유입하여 확산되었다. 그가 필사적으로 고구마를 조선으로 유입하게 된 것은, 조선이 대기근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맛이 좋을뿐더러 포만감을 주는 고구마는 굶주리던 농민들에게 좋은 식생활이 되었다. 고구마에 들어있는 풍부한 식이섬유 때문에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출처:픽사베이

이렇게 오래 가는 포만감을 주고 영양소도 풍부한 고구마는 다이어트 식품 중 ‘슈퍼 푸드’로 불리기도 한다. 고구마의 열량은 조리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찌거나 삶은 것은 114kcal 로 열량이 낮을 뿐만 아니라 혈당의 증가 속도를 나타내는 GI지수도 매우 낮은 편이다.

고구마는 다이어트에만 좋은 음식이 아니다. 고구마에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칼륨이 나트륨 배출을 도와 고혈압을 예방하는데다 베타카로닌 성분은 망막의 건강을 지켜준다. 심지어 고구마 속 비타민 E는 지용성 항산화제로 세포의 노화를 막고, 면역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정말이지 ‘효자 음식’이 따로 없다.

이렇게 좋은 고구마, 어떤 것을 고르면 될까? 고구마를 고를 땐 모양이 고르고 병충해의 흠집이 없어 표면이 매끈하고 단단하며 진흙에서 자라 표피색이 밝고 선명한 적자색인 것이 좋다. 궁합 음식으로는 동치미가 있다. 고구마의 조리방법은 다양하지만, 다이어트가 목적이라면 굽기 보단 쪄서 먹는 것이 좋다.

출처:픽사베이

유명 연예인들이 고구마 다이어트로 효과적인 감량을 했다는 소문과 함께 고구마 다이어트 식단 역시 인기다. 그러나 원 푸드 다이어트는 오랜 기간 동안 하면 영양을 고루 섭취할 수 없기 때문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건강에도 무리가 온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선 고구마와 함께 단백질, 섬유질을 곁들여 먹어 영양을 보충해야 한다.

 

닭 가슴살

닭 가슴살은 다이어터라면 한 번쯤 도전해봤을 음식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어려울 것 없이 헬스를 하며 닭 가슴살을 섭취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닭 가슴살은 닭의 날개와 부리 쪽에서 가슴을 뒤덮고 있는 근육이다. 닭고기 부위 중 가장 살코기의 양이 많고 뼈를 포함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가슴살은 백색근섬유로만 이루어져 있어 백색을 띤다. 가슴살은 닭고기 부위 중 지방함량이 가장 적은 대신 단백질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메티오닌을 비롯한 필수 아미노산을 소고기보다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다. 닭 가슴살의 단점은 퍽퍽한 식감 때문에 쉽게 물린다는 점이다.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 큐브 모양으로 된 닭 가슴살이나, 닭 가슴살 소시지 등 다양한 식품이 존재한다.

출처:픽사베이

닭 가슴살 역시 다이어트에만 효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닭 가슴살 속 미네랄과 비타민 B는 피부노화를 방지하고 면역력을 높인다. 거기다 메티오닌이라는 간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간 기능을 향상 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닭 가슴살을 고를 때는 살이 두텁고 윤기가 흐르며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살이 너무 흰 것은 오래된 닭이므로 되도록이면 엷은 분홍빛이 나는 것을 고른다. 구입한 후엔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 보관해야 한다. 조리법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보통 찌거나 구워 먹는다.

출처:픽사베이

운동을 시작하면 반드시 먹어야 할 것 같은 닭 가슴살, 물론 적당히 섭취한다면 위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단백질 과다섭취는 소화 장애, 탈수증상, 신장 및 간의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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