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스타트, 13일간의 열전 속으로
민주·통합 충청권 4개 시·도별 공약은
혁신도시, 국회 세종의사당,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등 한목소리

[금강일보 최일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제21대 국회의원을 가리기 위한 선거만큼은 ‘무풍지대’다. 각급 학교의 개학이 잇따라 순연되는 와중에도, 21대 총선은 예정대로 오는 15일 전국 253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치러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4·15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2일 0시를 기해 개시돼 각 당은 물러날 수 없는 한판 승부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여당과 제1야당은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이자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중원(中原), 충청권 4개 시·도 표심 공략을 위해 과연 어떤 공약을 내걸었을까?

더불어민주당은 ‘더 나은 미래’라는 타이틀 아래 정책공약집을 발표, 대전과 관련해 ▲혁신도시 지정 적극 추진 ▲대덕연구개발특구 재창조 본격화 ▲대전형 좋은 일터 사업 확대 ▲대전의료원 설립 ▲대전교도소 이전 신속 추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미래통합당은 ‘내 삶을 디자인하다’라는 제하의 공약집에서 ▲대전 원도심 개발로 경제 활성화(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유치 등) ▲새롭게 디자인하는 대전(인근 도시들과 메갈로폴리스 대도시권 관리 등) ▲막힘없이 시원하게,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대한민국 철도특별시 대전 ▲일상에서 접하는 생태체험도시 대전 등의 공약을 꺼내들어 민주당에 맞서고 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가 1석 늘어난 세종에 대해선 민주당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세종지방법원과 행정법원 설치 ▲동북아 최대 박물관 도시 건설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지정 추진 ▲국립행정대학원 유치를, 통합당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대중교통 중심 선도도시 구축 ▲정부세종청사 일대 공원 및 녹지 ‘국가도시공원’ 지정 추진 ▲국립자연사박물관 등 명품 박물관 단지 조성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공공시설 이전 일시 동결(2030년까지) ▲외국인 강사 소양 검증 관련 법 강화 등을 각각 내놓았다.

또 충남에는 민주당이 ▲충남 혁신도시 지정 적극 추진 ▲서해선 복선전철의 서울 직결로 수송 경쟁력 확보 ▲평택~오송 2복선화사업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 ▲부남호 하구복원으로 친환경 동반성장의 토대 마련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등을, 통합당이 ▲도민 경제에 새로운 바람(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유치 등) ▲충청권 철도교통망 확충 ▲국토의 중심축,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미세먼지 걱정 없는 충남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문화·예술·교육 거점공간 마련)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충북에 관해선 민주당이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건립 등 신성장동력산업 인프라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충북 철도사업 반영 ▲충북 기업투자환경 기반 마련 ▲시민친화형 문화·예술·체육컨벤션종합시설 건립 ▲미호천 생태·휴양친수복합공원을 조성해 미호천을 시민의 품으로 등을, 통합당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충북 사통팔달 도로망 구축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및 북부권 권역외상센터 건립 ▲미세먼지 대응 산업환경개선지원센터 구축 ▲청풍명월 국가지정관광단지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꼽았다.

현재 충청권 27개 의석(세종 분구로 21대 국회에선 28석으로 증가)을 각각 15석(민주당-대전 4석, 세종 1석, 충남 6석, 충북 4석), 12석(통합당-대전 3석, 충남 5석, 충북 4석)씩 분할하고 있는 거대 양당에 대해 13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어떤 민심이 표출될지 주목된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