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나노입자의 3차원 증명사진 촬영 과정. 기초과학연구원 제공

[금강일보 김미진 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은 나노입자연구단 박정원 연구위원 공동연구팀이 0.02nm까지 관찰할 수 있는 분석기법을 개발해 개별 나노입자의 3차원 구조를 원자 수준에서 포착하는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나노입자의 전체적 형상만 관찰할 뿐 원자 배열을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이에 연구진은 나노입자가 녹아있는 극미량의 용액을 담을 수 있는 특수용기인 액체 셀(Liquid Cell)을 자체 개발한 뒤 액상 투과전자 현미경을 이용해 나노입자를 관찰했다.

액상 투과전자현미경은 용액 내에서 회전하는 나노입자를 관찰하며 초당 400장의 이미지를 촬영한다. 이를 이용해 연구진은 개별 나노입자의 위치를 추적, 촬영된 수천 장의 이미지를 3차원으로 재구성해 나노입자의 정밀한 입체구조를 찍어냈다.

김병효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에서 제시한 방법을 활용하면 추측만 해오던 나노입자의 정밀구조를 원자 수준에서 직접 관찰하고 다양한 나노입자의 성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kmj0044@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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