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급증기 총선 이슈 덮었지만
확진자 주춤, 총선 다가옴에 따라 역전

[금강일보 조길상 기자]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투표일이 다가옴에 따라 4·15 총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 내 코로나19, 총선·선거 언급량과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디다이브 ‘21대 총선과 코로나19’ 분석 결과 캡처.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지지율과 추세선. 디다이브 ‘21대 총선과 코로나19’ 분석 결과 캡처.

데이터 기반 마케팅 기업인 ‘디다이브(d.dive)’가 코로나19와 21대 총선의 연관성에 대한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SNS상의 코로나19에 대한 언급은 비교적 완만한 증가 추이를 보이다 2월 18일 대구에서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급격히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대유행) 선언이 나온 3월 12일 위기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코로나19는 총선과 선거활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31번 확진자 발생 이후 코로나19 언급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총선 이슈를 덮어버렸다. 2월 18일부터 3월 12일까지 총선과 선거, 투표 등을 언급한 트위터의 연관 단어는 ‘대구’, ‘정부-추경’, ‘정부-대응’, ‘신천지’가 포함될 정도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격리해제를 반영한 누적확진자 수가 감소함에 따라 총선과 선거에 대한 언급량은 증가하고 있다. 최근 들어선 총선 관련 언급량이 코로나19 언급량을 역전한 수준이다. 코로나19 관련 특별한 추가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추세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와 여러 정당의 대책에 따른 지지율 변화도 감지된다. 디다이브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새롭게 추세 분석을 진행한 결과,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우상향하는 추세인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뚜렷한 방향성이 없이 일정한 패턴을 보인다. 또 무당층 비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우하향하는 모습을 보인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지지 정당 선택을 굳히는 유권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경제’ 인스타그램 긍정률. 디다이브 ‘21대 총선과 코로나19’ 분석 결과 캡처.
‘문재인 대통령’ 인스타그램 긍정률. 디다이브 ‘21대 총선과 코로나19’ 분석 결과 캡처.

아울러 코로나19 확산 이전 구간(2월 17일까지)과 확진자 수 급상승 구간(2월 18일~3월 6일), 확진자 수 피크 구간(3월 7~15일), 코로나19 확산 진정 구간(3월 16~25일)으로 나눠 '문재인 대통령'과 '경제'에 관한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의 감성을 분석한 결과 ‘경제’ 위기에 대한 공포가 증가하는 동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긍정률은 또한 상승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현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대처가 만족스럽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며 경제위기에 대한 공포에도 정부에 대한 신뢰가 오히려 회복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