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신주쿠 거리 / 사진=연합뉴스

일본 도쿄에서 2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일일 최다 수치인 97명 발생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기록한 78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2일 NHK는 도쿄도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도쿄 내에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97명이라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요미우리 신문·아사히 신문은 관계자를 인용해 2일 도쿄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95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78명을 넘어서는 하루 최다 신규 확진자 수다. 도쿄의 누적 확진자는 총 684명에 달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서 긴급사태 선언과 관련한 야당 의원의 질의에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결단을 실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현 상황에 대해선 “전국적이고 급속히 만연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겨우 버티고 있지만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언제 급속히 확대돼도 이상하지 않다. 아슬아슬한 벼랑 끝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도쿄의 신규 확진자가 100명 가까이 육박하면서 아베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언할 가능성이 보다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NHK가 후생노동성과 각 지방자치단체의 발표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는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 712명을 포함해 총 323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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