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 강훈식 vs 추격자 박경귀 맞대결
공통적으로 ‘경제 발전’ 공약 내세워

[금강일보 강정의 기자] 충남 아산을은 제20대 총선 때 갑과 을로 분리됐고 갑 지역은 농촌 중심, 을 지역은 도시 중심으로 비교적 을은 갑에 비해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편이다. 현대와 삼성 사업장 등 산업 인프라가 집중되면서 젊은층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선 현역 의원과 정치신예가 맞붙는 양강 구도로, 진보 정당에 대한 지지도가 비교적 높은 후광을 등에 업고 민주당이 다시금 재선에 성공할 것인지, 또는 정치 신예가 예상을 뒤엎고 민주당이 꽂은 깃발을 탈환할 것인지가 관전포인트다.

아산을엔 민주당 강훈식(46)과 미래통합당 박경귀(60) 등 양당 후보만 출마해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강 후보는 2008년 18대 총선에서 아산에 통합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향한 첫 도전에 나섰지만 자유선진당 이명수 후보(득표율 53.09%)에게 밀려 낙선했다.

당시 강 후보는 한나라당 이훈규 후보(31.36%)에 이어 득표율 13.75%로 3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 아산을에 출마, 47.61%의 득표율을 기록해 새누리당 이건영 후보(33.84%)를 꺾고 민주당 깃발을 꽂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후보

강 후보는 현재 민주당 수석대변인이고,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을 지낸 박 후보는 한국정책평가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두 후보의 공약은 모두 경제 중심이다. 비교적 아산갑에 비해 신도심으로 분류되면서 교통 활성화를 통한 지역 경제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강 후보는 ‘아산경제 일등시대’를 슬로건으로 한 5대 공약을 내걸었다. 일자리 창출, 교통 개선, 관광 활성화 등을 통해 경제 발전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주요 공약으로는 천안·아산역 R&D 집적지구 개발, 스타트업 파크 조성, 충남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제작거점센터 구축, 곡교천 가족친화형 명품 친수 공간 조성,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건립, 곡교천과 주요 저수지의 둘레길 조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제 약자에 대한 과감한 지원, 다자녀 기준 두 자녀 이상으로 확대 등을 내세웠다.

미래통합당 박경귀 후보

이에 맞서는 박 후보는 지역별 의료, 경제, 관광 발전 등의 청사진을 내보였다. 종합병원 의료복합타운 유치, 둔포 읍 승격·도시개발구역 확대, 수도권 전철 연장 추진, 곡교천 북단 도시개발로 수변경관 신시가지 조성, 쌀조개섬 복합생태·레포츠 파크 조성, 커넬 웨이(Canal Way) 품은 명품 시가지 조성, 공세지구 임해산업단지 조성 등이 그것이다.

한편, 강 후보는 2003년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및 2011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각각 벌금 100만·150만 원을 선고받은 2건의 전과 기록이 있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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