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한창인데...MT떠나 코로나 집단 감염 논란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가 전세계에 확산되면서 국내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인 가운데 미국에서 MT를 떠난 대학생들이 코로나에 집단감염되며 논란이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멕시코 카보산루카스 해변으로 떠난 미국 대학생 4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립대 오스틴 캠퍼스에 다니는 20대 학생 70여 명은 봄방학을 맞아 지난달 14일 전세기를 타고 해변으로 향했다. 여행을 마친 후 텍사스로 돌아온 이들은 곧바로 보건당국의 절차를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 중 28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후 다음날 추가감염자가 발생하면서 대학생 중 전체 확진자 수는 총 44명으로 늘어났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대학생들은 '젊은이가 노인보다 감염 가능성이 적다'라는 생각에 안일하게 여행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탑승자 명단을 받은 오스틴 보건당국은 전세기에 탄 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했으며, 감염자 중 최소 4명은 아무런 증세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무시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학생들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를 무시하고 여행을 떠나 집단으로 감염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탬파대학교와 위스콘신주립대 매디슨 캠퍼스 대학 학생들이 봄방학을 틈타 플로리다와 앨라배마, 테네시 등지로 여행을 떠났다가 집단 감염된 전례가 있다.

이 가운데 대학생 브레이드 슬러더(Braid Slather)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에 걸리면 걸리는 거다, 마지막 날까지 파티를 멈추지 않겠다"고 말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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